30년 된 폴크스바겐 ‘비틀’ 전기차로 부활

동아경제

입력 2013-09-27 11:00 수정 2013-09-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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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 전에 생산된 폴크스바겐 비틀이 전기차로 탈바꿈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레프트레인은 25일(현지시간) 지난 1980년대 초 생산된 비틀이 독일의 한 사업가의 손을 거쳐 전기차로 되살아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의 한 사업가 시리 카라백(Sirri Karabag)이 클래식 비틀을 조용하고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로 만들기 위해 키트를 개발하면서 진행됐다.

먼저 카라백은 기존 비틀에 탑재돼있던 공랭식 수평 대향 4기통 엔진을 제거하고 23kW짜리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대토크 15.1kg·m의 동력을 뒷바퀴에 전달하도록 했다.

또한 차량 앞쪽에 수랭식 배터리팩을 탑재해 약 119km를 갈 수 있고 최고 속도 114km/h를 낸다. 배터리는 가정용 충전기로 5시간 안에 완전 충전된다.

비틀 내부에는 에탄올 연소 방식의 히터를 장착했고, 대시보드 아래쪽에 소형 터치스크린을 달아 배터리팩과 전기모터 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왔다.

비틀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데 든 비용은 1만1300파운드(한화 1950만 원)고 매달 배터리팩을 대여하는 데 99파운드(한화 17만원)가 필요하다.

카라백은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틀을 전기차로 개조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개조에 필요한 각각의 요소들을 어떻게 설치할 지 이해하기 위해 비틀에 대해 완전히 아는 것이었다”며 “자동차 정비공장 관계자들에게 폴크스바겐 골프, 오펠 만타 등 과거 인기 있었던 차량에 전기식 파워트레인을 설치하는 최고의 방법을 연구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카라백은 6년 안에 2만 여대의 클래식카를 전기차 버전으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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