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주행소음 확 줄이고 내부 고급스럽게 단장 ‘뉴 코란도 C’
동아일보
입력 2013-08-23 03:00 수정 2013-08-23 03:00
쌍용자동차가 새로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코란도 C’를 몰아봤다. 2010년 선보인 코란도 C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이 차는 쌍용차의 주력 판매모델인 동시에 회사 정상화의 열쇠를 쥔 차다.
회사가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타본 느낌도 그랬다. ‘절대로 실패하지 않도록 만든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2010년 모델의 단점을 거의 대부분 개선했다. 코란도 C는 처음 나왔을 때 수려한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쌍용차 부활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내에서 주행 중 느껴지는 진동소음이 생각보다 크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개선된 부분이 이 부분이다. 실제로 디젤 엔진을 단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내부가 조용했다. 이 크기와 가격대 동급 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회사 측 자랑에 근거가 있었다. 하지만 오래 탔을 때에도 계속 정숙함을 유지할지는 시간이 검증해 줄 부분이다.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실내 인테리어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 쌍용차는 “신차 수준의 변경”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속도계와 엔진회전속도를 표시하는 계기판이 세련되게 변했다. 대시보드 버튼들도 균형 있게 바뀐 걸 볼 수 있었다. 소형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럽게 나뭇결 모양을 살린 마감재도 눈에 띄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뉴 코란도 C는 기존 코란도 C 모델과 마찬가지로 패들시프트 대신 버튼식 시프트 변경 스위치를 계속 사용했다. 음량 조절 버튼 등과 최대한 분리시키려 했지만 여전히 당황스럽다. 수동으로 잦은 기어 변속을 해야 하는 상황은 대개 스포츠 드라이빙을 할 때로 버튼식 스위치는 패들시프트와 비교해 잘못 누를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주행 성능은 무난했다. 저속에서의 가속력은 특별히 인상적일 게 없었지만 중속 이상으로 올라가면 안정적으로 속도가 올라갔다. 조작에도 빠르게 반응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대략적인 외관은 기존 모델과 흡사해 보였다. 하지만 전조등과 안개등 모양이 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확 달라져 세련된 느낌을 줬다. 특히 뉴 코란도 C에는 ‘레드 가죽시트 패키지’라는 선택 사양이 포함됐다. 최고급 사양(2872만 원)에서 20만 원을 더하면 가죽시트와 발 매트, 차문과 콘솔박스의 암레스트를 모두 붉은색으로 바꿔주는 옵션이다. 값은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 2380만 원에서 시작한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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