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전기차 i3 “10개월 뒤면 광화문 한 복판을…”

동아경제

입력 2013-08-03 09:14 수정 2013-08-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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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과 런던, 베이징에서 BMW i3가 사전 공개됐다.

i3는 오는 11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내년 5월에는 국내에도 출시될 BMW그룹의 첫 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차이다. 다음 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정식 공개될 i3는 차량 완성도 뿐 아니라 기반시설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시스템 구축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 주행 환경에서 운전의 즐거움과 지속 가능성, 차량 외부와의 연결성 면에서 혁신적 기술을 콘셉트로 개발된 i3는 전장 3999mm, 전폭 1775mm, 전고 1578mm의 차체로 미니 컨트리맨 정도의 크기를 이룬다. 하지만 실내 및 차체 곳곳에는 CFRP소재를 사용해 1195kg의 혁신적 경량화를 이뤘다.

BMW i3 모델 전용으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동기식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힘을 발휘한다. 무게는 50kg에 불과하지만 전기차 분야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전력 밀도와 반응성이 특징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7.2초면 충분하다.

리튬 이온 배터리로 주행 시,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130~160km까지 주행 가능하고 이 거리는 에코 프로(Eco Pro) 모드로 운행 시 20km 추가,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에서는 다시 20km가 추가된다.

보다 긴 주행거리를 원한다면, 주행 중 일정한 수준으로 배터리 충전 상태를 유지해주는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 엔진을 선택하면 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4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배기량 650cc 2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후륜 차축 상단에 있는 전기모터 바로 옆에 장착된다. 레인지 익스텐더 엔진을 이용하면 최대 주행거리를 약 300km까지 늘릴 수 있다.

BMW i3는 세계 최초로 완전 네트워크화를 이룬 전기차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자신의 차와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보행자 내비게이션 기능은 운전자를 주차장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또는 그 반대 경로로 안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복합경로 안내 기능 등이 추가됐다.

BMW i용으로 적용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는 내비게이션과 에너지 관리에 초점을 뒀다. 레인지 어시스턴트(Range Assistant) 기능의 경우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입력된 목적지가 주행가능 거리를 넘어설 경우, 주행모드를 에코프로(ECO PRO)나 에코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로 변경주행 할 것을 제안하고 보다 효율적인 경로를 계산해 알려준다. 차량 배터리를 공공 충전소에서 충전해야 할 경우, 주변의 이용 가능한 충전소들을 보여 주기도 한다.

i3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다이내믹 레인지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목적지 도착까지 충전량이 충분한지, 충분하다면 여정을 마칠 즈음에 예상 배터리 잔량에 대한 정보를 매우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주행거리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들은 BMW 서버에서 계산돼 차량 내 탑재된 SIM카드를 통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전송된다.

운전자는 BMW i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동 계획에 필요한 차량 정보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BMW i3를 충전소나 BMW i 월박스(Wallbox)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에너지 공급을 제어하며 냉난방 기능을 원격으로 가동할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목적지를 전송하는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한편 BMW그룹은 i3의 기본 가격을 3만4950유로(약 5142만 원)로 책정하고 BMW 공식 전시장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개인 맞춤형 판매방식을 통해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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