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달리던 신형 쏘울 “정체를 알고보니 …”
동아경제
입력 2013-08-01 10:23 수정 2013-08-01 11:22
사진=bruprin.tistory
하반기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될 기아자동차 신형 쏘울의 양산 및 출시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국내 공장에서 이달부터 북미 수출형 신형 쏘울의 생산에 들어간다. 생산된 쏘울은 바로 배에 선적해 오는 10월초부터 북미 전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는 약간 늦은 10월말~11월초순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콘셉트카 형태로 공개된 이후 2008년 출시된 쏘울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박스카 형태의 차량이다. 출시 초기 큰 화제를 모았으나, 지난해 국내 판매량 6661대를 기록할 만큼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선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1만5778대가 팔려 경쟁차 폴크스바겐 골프(4만885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쏘울의 미국 판매량은 해외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쏘울이 국내보다 북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2세대 모델 또한 북미에서 먼저 출시해 호평을 받은 뒤 글로벌로 판매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신형 쏘울의 디자인은 지난 3월 ‘2013 뉴욕오토쇼’를 통해 사전에 공개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위장막을 걷어낸 차량이 경기도 일대 도로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되며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목격되는 대부분의 신형 쏘울은 북미 수출형 모델로 국내에 출시될 모델과는 세부적인 면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올 뉴 쏘울 매니아 클럽
2세대 신형 쏘울은 전장 414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구형 4120×1785×1610mm)로 이전 보다 길어지고 넓어졌으며 낮아져 보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휠베이스 또한 23mm 늘어난 2570mm로 보다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전면부는 수직을 강조해 강인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띠고 독특한 형상의 어깨 라인과 휀더 부근은 이전 보다 입체감을 강조했다. 전조등은 폭을 줄여 날카로운 인상을 풍기고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를 축소하고 하단 범퍼의 크기를 키웠다.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인 A필러는 기존보다 얇아지고 각도가 약 29% 가량 누워, 시야확보가 용이하고 공간감을 늘렸다. 다소 지루하다고 평가받던 후면 디자인에도 변화를 줘 면발광 방식의 수직형 후미등과 독특한 트렁크 디자인으로 신선함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울은 재미와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를 강조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기능성과 세련미 그리고 화려하게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차의 엔진은 국내에서는 1.6GDI와 1.6VGT를 얹을 가능성이 높으며 2.0터보와 1.7디젤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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