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女사장 “본사에서 보는 한국 고객 수준은?”
동아경제
입력 2013-06-24 17:30 수정 2013-06-24 17:30
사진=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벤츠코리아는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젊은 고객들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브리타 제에거(Britta Seeger) 대표는 24일 9세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E클래스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적으로 열세라고 지적받는 젊은층 고객 확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벤츠에게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본사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브리타 제에거 대표와의 질의응답.
Q. E클래스의 올해 판매 목표는.
-연말까지 6000~7000대이다. 워낙 좋은 모델이라 가능할 것 같다.
Q. 이번 E클래스는 젊은층을 주요 고객으로 겨냥한 것 것인가.
-E클래스뿐만 뿐만 아니라 전 모델의 판매를 젊은층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Q. E클래스에 내비게이션을 터치 식으로 적용한 것이 한국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인가.
-맞다. 한국 고객들은 이런 것들 워낙 잘 활용하고 많은 고객들이 선호해서 터치 식을 도입했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터치 식을 운행 중에 만지는 것이 위험한 것이지 터치 식 내비게이션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Q. E클래스는 언제 매장에 출시되는가.
-오늘 출시했으므로 고객들은 오늘부터 전시장에서 E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8~9월에 출시되는 카브리올레, 쿠페,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 이후 만나볼 수 있다.
Q. 한국시장이 독일 본사에서 어느 정도 중요한 위치인가?
-E클래스, S클래스의 성공사례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국고객들에게 다양한 교훈들을 얻고 있다. 내비게이션이나 텔레매틱스 등은 좋은 사례다. 한국은 역동적인 시장이고 한국시장의 고객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Q. 메르세데스벤츠가 지속적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는데,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있는가.
-옳은 지적이다. 수입차 시장에 젊은층이 점점 유입되고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젊은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층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지난주 벤츠가 울트라코리아 뮤직 패스티벌을 후원하고 여기에 모인 트랜디한 젊은이들에게 A클래스를 공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여기서 많은 젊은층을 만났고 A클래스에 대한 좋은 반응들을 받았다. 젊은이들을 만나면서 재차 느낀 것은 앞으로도 많은 젊은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Q. 디젤 하이브리드는 정확하게 언제 출시되는가.
-카브리올레, 쿠페 모델과 함께 8~9월경에 만나볼 수 있다.
Q. 디젤 하이브리드의 판매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이미 출시한 국가의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
-디젤 하이브리드는 판매량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은 아니다. 소비자 반응은 굉장히 좋다. 연비가 높고 배기가스 배출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특히 배기가스 규제가 높은 국가에서의 반응이 매우 높고,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Q. 디젤 하이브리드는 아시아 최초 출시인가.
-아시아 최초라고 말할 수 없고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Q.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은.
이 부분은 단기간 관점에서 진행하는 부분이 아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해야 한다. 이미 수년전부터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확충에 투자를 해왔고, 올해도 3~4개의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들은 3년, 5년, 7년 등 단계별로 진행돼야 한다. 또한 벤츠와 딜러, 파트너사들과 상호 협력을 통해서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하느냐 보다는 지금 어떤 것이 필요한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벤츠는 얼마 전 PDC(부품물류센터) 건립에 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향후에는 새로운 트레이닝센터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많은 훌륭한 인재들을 고용해 왔다. 이런 직원들의 전문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앞으로 직원들의 함량을 위한 새로운 트레이닝센터 건립을 추진할 것이다.
Q. 현재 벤츠 고객 중 젊은층이 어느 정도이고 향후 %까지 늘려갈 계획인가.
-다양한 층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어야한다. A클래스 출시로 젊은층을 겨냥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수치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우리의 고객은 점점 젊어지고 있으며, A클래스로 젊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젊은층은 단순히 나이가 어린 고객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 젊은 고객까지 포함한다.
Q. 한국수입차 시장에서 양적 성장 이외에 질적 성장도 추구할 것인가.
-당연히 그렇다. 2012년에 2011년 대비 5% 성장을 했다. 2013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예측한다.
Q.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도전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동차기업들이 임하는 자세는 다 똑같을 것이다. 얼마 전 수입차 고객들의 인식조사에서 벤츠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 딜러, 파트너들과 함께 끊임없이 고객과의 관계에 대해 노력해야한다. 이것이 한번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이 도전과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과 같이 성장하는 시장은 지속적인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
두 번째는 아까 내비게이션 사례처럼 끊임없이 한국고객들이 뭘 원하고 요구하는 지 파악해야 한다. 이 2가지를 이루기 위한 필요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본다.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는 훌륭한 직원들이 있어야 되는데, 벤츠 코리아 직원들이 바로 그렇다. 브랜드에 대한 열정과 성실한 직원들이 많아서 자부심을 느낀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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