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땀배출… NASA 우주복 소재” 150만원대 네파 광고는 허위-과장

동아일보

입력 2013-05-30 03:00 수정 2013-05-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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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시정명령-언론공개 조치

국산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제조, 판매업체인 ‘평안L&C’가 150만 원대 재킷의 기능을 허위, 과장광고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평안L&C에 ‘네파 블랙라벨 방수다운재킷’의 기능에 대한 허위, 과장광고를 시정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도록 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블랙라벨은 네파의 고가(高價) 제품군으로 재킷, 바지, 티셔츠 등을 각 1000벌씩만 한정 판매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평안L&C는 2010∼2012년 150만 원대인 블랙라벨 방수다운재킷을 TV, 인쇄매체 등을 통해 광고하면서 ‘현존하는 방수재킷 중 최고의 땀 배출 효과’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 결과 이 재킷에 쓰인 소재보다 땀 배출 효과가 더 뛰어난 소재들이 다른 제품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해 확인됐다.

공정위 당국자는 “대표적인 몇몇 소재와의 비교 실험 결과만을 갖고 마치 최고의 성능이 입증된 것처럼 거짓 광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안L&C는 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복(의 소재)’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 역시 과장광고로 지적됐다. NASA의 우주복 장갑에 일부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가 재킷 안감에 일부 쓰였지만 제품 전체에 사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최고의 기술’ ‘최고의 기능’ 등의 표현도 시정명령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제품은 현재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공정위 당국자는 “이번 제재를 통해 고가 아웃도어 제품의 허위, 과장광고 관행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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