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뉴 캠리, 103가지 감성 디테일…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3-03-25 07:00 수정 2013-07-05 10:46
볼수록 매력적이고 알수록 탐나는 차가 바로 2013년형 토요타 캠리다. 당당히 드러나거나, 혹은 세심하게 감춰진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캠리가 월드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이유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13 올해의 차’ 토요타 뉴 캠리 명품 디테일 5
토요타 뉴 캠리가 한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82년 첫 출시된 이후 지난해 1월 7세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뉴 캠리는 2012년에만 5687대가 팔리며 베스트 셀링(2위) 모델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수입차 모델로는 최초로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2013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캠리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디테일’의 힘이다. 캠리는 103가지 디테일의 변화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캠리를 더욱 캠리답게 만들어준 가장 탐나는 ‘디테일’을 심층 분석해 봤다.
공기저항 고려 디자인…고속주행에도 안정적
왼쪽엔 오디오·전화 우측엔 내비 기능별 배치
몸에 착 감기는 알칸타라 시트 감성만족 충족
어드밴스드 포함 총 10개의 에어백 안전 보장
1. 공기 흐름의 밸런스를 맞춘 에어로 코너 디자인
중형차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고속에서 더 편안하고 흔들림이 없는 주행성능이다. 토요타는 F1을 통해 발전시킨 공기 저항을 이겨내는 기술을 캠리에 적용했다. 앞뒤 범퍼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캠리의 콧날과 맞닥뜨린 공기는 반듯이 깎인 범퍼를 따라 차체 옆면을 빠듯하게 옥죄며 흘러 다운포스(차를 지면에 밀착시키는 힘)를 발생시킨다. 고속에서 더욱 안정적이 되는 이유다. 둥글게 다듬은 여타 차종의 범퍼와 달리 소용돌이가 적게 생겨 주행시 발생하는 풍절음이 적고, 경주차에서 느낄 수 있는 디자인적인 아름다움까지 챙겼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2. 사용하기 쉬운 배치와 디자인의 센터페시어
센터페시어는 앞좌석 공간을 좌우로 나눴을 때 우뚝 선 가운데 부분을 일컫는다. 운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쾌적한 주행을 위해 필요한 기능이 모두 이 곳에 집중돼 있다. 보통 오디오와 온도 조절 장치, 내비게이션 모니터 등이 배치된다. 하지만 아무리 다양한 편의 장치가 탑재되어 있어도 쉽게 사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때문에 뉴 캠리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다이얼 네 개로 사다리꼴 공간을 강조하고, 가운데 모니터를 위치시켰다. 왼쪽엔 오디오와 전화, 오른쪽엔 내비게이션과 설정 스위치를 기능별로 나눴다.
3. 천연 스웨이드의 장점 살린 ‘알칸타라’ 시트
고급 중형 세단의 실내는 어떤 가죽 시트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그 감성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뉴 캠리는 시트 엉덩이 받침과 등받이 부분에 합성소재 ‘알칸타라’를 사용했다. 알칸타라는 68%의 폴리에스테르와 32%의 폴리우레탄을 섞어 만든다. 스웨이드처럼 적당히 까칠하고 보슬보슬해 몸에 착 감기는 장점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면서도 내구성이나 방염성에서는 훨씬 강하다. 합성소재지만 스웨이드나 가죽보다 비싸 레이스카나 고성능 스포츠카, 최고급차 등 제조원가를 줄일 필요가 없는 차종에 제한적으로 쓰여 왔다. 땀이 덜 차는 데다 쉽게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4. 자동차의 기본은 안전, 10개의 에어백 장착
에어백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최근 에어백 기술은 더욱 진보해 탑승자의 몸무게와 에어백과의 거리를 감지해 폭발압력에 차별을 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까지 개발됐다. 토요타 뉴 캠리 앞좌석에는 흔히 4세대 에어백이라 불리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다. 어린이나 여성, 노약자가 에어백의 너무 강한 압력(에어백이 터지는 속도는 시속 320km) 때문에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에어백 숫자도 동급 경쟁 차종을 압도한다. 조수석까지 포함한 무릎에어백을 비롯해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까지 무려 10개의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다.
5. 경추 손상 방지 시트
자동차에 가해지는 충격은 360도로 열려 있다. 이를 얼마나 잘 견디고 버텨 내느냐에 따라 탑승자의 안전이 좌우된다. 토요타 뉴 캠리는 10개의 에어백 말고도 시트에 안전장치 하나를 더했다. 충격이 감지될 때 시트가 살짝 뒤로 젖혀져 경추의 손상을 덜어주는 경추 손상 방지 시트다. 실제 후방 추돌로 인한 상해는 승객의 목에 집중되는데 꼿꼿이 선 시트가 충격을 완화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커진다. 한 자동차 업체 사고조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후방추돌 시 경추 손상 방지 시트가 장착되어 있을 경우에는 경상은 33%, 중상은 54% 까지 피해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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