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차가 왜 이래?” 가속 더디고 충격에 소음까지…
동아경제
입력 2013-02-14 09:18 수정 2013-02-14 09:56
“차량 가속이 더디고 기어변속 시 충격과 소음까지 들립니다.”
회사원 김진성 씨(37·가명)는 지난해 6월 2012년형 쉐보레 중형세단 말리부를 구입해 주행거리 약 1만km 동안 아무 문제없이 운행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차량에 이상 현상이 발생해 제작사에 리콜을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1년도 안된 말리부에서 기어변속 시 진동과 함께 엔진소음이 발생해 운전에 방해가 된다”며 “자동변속기 결함으로 적정한 변속이 이뤄지지 않아 가속에도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
2012년형 말리부 일부 소유주들은 김 씨의 차량과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올 들어 93건의 말리부 결함 신고 가운데 90% 이상이 자동변속기에 대한 신고였다. 또한 말리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말리부 출시 직후부터 이 문제가 줄 곧 거론돼 왔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공통적으로 특정 가속 구간에서 차량에 심한 진동이 발생하면서 가속이 안 된다. 특정 구간이란 시속 70km~80km(1500~2000rpm) 구간을 가리킨다. 결함신고센터에 신고한 박모 씨는 “시속 70km~80km로 주행했을 때 가속페달을 밟으면 속도가 쉽게 붙지 않는다”며 “이때 귀가 아플 정도로 심한 진동이 수반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고자 이모 씨도 “매일 1500rpm, 시속 60km 구간에서 불쾌한 진동과 소음이 난다”며 “운전할 때 신경이 많이 쓰여 불편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조건을 두 가지로 꼽았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차량 가속이 더딘 경우는 연료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미션슬립이 발생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예전부터 라세티, 윈스톰 등 한국지엠 차량들은 미션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다”며 “자동변속기의 변속 타이밍이 제 때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자제어모듈(Electronic Control Module·이하 ECM)나 TCU 맵핑을 새로 설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 부품을 교체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주장하는 말리부의 문제는 미션슬립은 아니다”라며 “일부 문제를 제기하는 운전자들을 상대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 차량의 부품을 교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량 가속문제는 개개인의 감성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며 “만약 불만을 갖는 고객이 있다면 ECM 맵핑을 새롭게 해준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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