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산업은행이 가진 지분 17%를 매입하는 것은…”

출범 10주년을 맞은 한국지엠(주)는 25일 인천시 부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제품과 친환경 차량 및 설비, 디자인, 시설 등에 향후 매년 1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사장은 이날 한국지엠의 미래와 판매방향, 대리점과의 관계, 산업은행과의 지분 매각, 올해 매출규모 등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한국지엠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알페온 브랜드의 육성방안과 캐딜락의 미래 전략은 무엇인가.

알페온은 럭셔리 브랜드로 계속 유지가 될 것이다. 캐딜락과 관련한 지엠의 전략은 쉐보레는 대중 브랜드로 캐딜락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것이다. 캐딜락의 유통망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지엠 대리점들 공정위에 한국지엠을 제소한 것으로 아는데 진행 상황은.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대리점과 딜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동반 성장을 해나갈 것이다. 공정위 결과에 따라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내일 회의가 잡혀있고 앞서 얘기처럼 우리는 순진하지 않다. 문제는 늘 발생한다. 앞으로도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것이지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잘 해결해 나가겠다.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한국지엠 지분 17%를 인수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지분 인수 목적과 현재 진행상황은.

지난주 금요날 산업은행 강만수 회장과 지엠, 한국지엠 관계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우선 긍정적으로 논의를 하자는데까지 합의했다.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우리의 방식대로 협의를 해나가겠다.


타사에서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상대적으로 한국지엠의 이익이 작아서 성장하기 힘들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다.

지금까지는 좋지 않았다. 이는 한국지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엠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을 펼쳐왔고 올해는 올바른 방향으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현대차나 기아차와 같은 경쟁회사 수준에 도달해야한다.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올해를 마무리할 것이다.


그동안 매년 1조원 씩 투자를 해왔고 미래에도 한다고 발표했는데 투자 대비 성과가 있었나.
지난 10년간 매년 1조원을 투자해왔다.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믿고 있다. 2002년과 지금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속적으로 시설과 디자인, 제품개발에 투자한다면 2022년에 얼마나 폭발적인 성장을 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1조원은 한국시장과 수출을 위해서 적절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소형차는 잘 팔리지만 나머지는 부진한데 대책은.

한국 내수시장에서 작은 크기의 A, B, C 세그먼트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세그먼트 D급인 말리부 제품군은 새로운 제품이라 신뢰를 만들어 가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올해와 내년의 판매전망과 영업이익, 시장점유율을 공개하면.

많은 과제들을 실행해서 국내시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업실적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실행해 나갈 것이다. 정확하게 숫자를 공개하기 힘들지만 올해 사업실적은 분명히 전년보다 향상됐다. 재무실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 숙제를 충실히 하고 있고 재무실적을 높여가고 있다는 것만 알아달라.


내년에 신차 출시 계획은.

국내시장에는 쉐보레 트랙스와 스파크 배터리 전기차, 캐딜락 ATS를 출시할 것이다. 수출은 트랙스 선적을 시작할 것이다.


캐딜락의 판매 부진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캐딜락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의 원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부진했다고 생각한다. 시장에 캐딜락을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면 판매가 늘 것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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