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무게균형 ‘50:50’ 완벽한 해치백…작지만 강한 ‘미러클 카’

스포츠동아

입력 2012-10-23 07:00 수정 2012-10-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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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1시리즈 5도어 해치백은 뛰어난 연비와 정속성이 부드러운 외관만큼 매혹적이다. 하단 왼쪽은 실내 인테리어, 오른쪽은 차량 뒷모습. 사진제공|BMW코리아

■ BMW 뉴 1시리즈 해치백 시승기

‘어반라인’ ‘스포츠라인’ 2가지 모델 출시
디젤엔진 탑재…연비 코너링 안정감 탁월
좁은 뒷좌석 ‘폴딩기능’으로 활용성 높여

BMW코리아(대표 김효준)에서 18일 2세대 프리미엄 소형 모델인 BMW 뉴 1시리즈 5도어 해치백을 출시했다. 기자는 해치백 승용차를 이미 소유하고 있었지만 BMW 1시리즈 해치백을 보는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 곧바로 어반 라인 모델을 타고 시승에 나섰다. 서울 광장동에서 올림픽대로를 거쳐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양평까지 한 달음에 내달렸다.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했던 유일한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아내를 설득할 수 있을까?’라는 것뿐이었다.


● BMW 기본형 모델로도 충분한 매력

뉴 1시리즈는 어반(Urban) 라인과 스포츠(Sport) 라인 2가지 모델로 출시됐고, 옵션에 따라 6종으로 나뉜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어반 라인의 1패키지(3690만원)다. 가장 저렴한 어반 기본형(3390만원)을 타고 싶었지만 시승차가 마련되지 않았다.

기본형과 1패키지의 옵션 차이는 전동 시트와 제논 헤드라이트, 보이스 컨트롤 블루투스&USB, 라디오프로페셔널 뿐이다. 그 외 차량의 기본적인 성능은 기본형과 같다.

어반 라인의 최고 출력은 143마력/4000rpm이다. 얼마나 잘 달릴까? 경쟁 차종인 폭스바겐 골프 2.0 TDI(140마력/4200rpm)와 비교해 보면 순간 가속력에서는 골프가 다소 우위에 있다. 하지만 골프는 전륜구동이고, BMW 1시리즈는 후륜구동이다. 무거운 디젤 엔진을 얹고서도 50대50의 무게 배분을 실현했다. 덕분에 BMW 특유의 칼 같은 핸들링과 안정적인 코너링은 1시리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고속도로에서 160km까지는 손쉽게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고, 기대 이상으로 정숙했으며, 탄탄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연비는 1시리즈가 훨씬 우위에 있다. 고속도로 연비는 무려 21.7km/L, 도심 연비는 16.8km/L다. 복합 연비는 18.7km/L로 신연비 기준으로 계산하면 골프 2.0 TDI(구연비 17.9km/L)보다 앞선다. 참고로 구연비는 실험실에서, 신연비는 실제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에서 측정한다.


● 소형 해치백이지만 BMW의 프리미엄 고스란히

실내 공간은 폭스바겐 골프와 비교해 다소 좁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큰 차이가 없지만 뒷좌석 공간이 아쉽다. 해치백이지만 매력적인 스포츠 쿠페 스타일을 유지하고 무게 배분을 맞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뒷좌석 폴딩 기능이 있어 공간 활용성은 충분하다.

아울러 충분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대부분 기본으로 제공돼 실내 공간의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DTC(Dynamic Traction Control)와 DSC(Driving Stability Control) 등의 주행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신호 대기로 잠시 정차할 경우 엔진을 정지시켜 연료 소모를 줄여주는 오토·스타트 스톱 기능도 장착돼 있다. 여기에 가속 페달 응답성과 변속기 특성이 최적화되고 난방 및 에어컨시스템 작동이 자동으로 바뀌는 에코프로모드(기본 제공)까지 사용하면 연료 효율을 20%나 더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방향 지시등이 내장된 사이드 미러, 전동식 글래스 루프, LED 리어 라이트 바, 앞뒤 주차 거리 경보 기능, 다기능 스티어링 휠, 서보 트로닉(차량 속도에 따라 운전대 조작에 드는 힘을 조절해주는 장치), 레인센서 등도 기본 사양이다.

해치백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BMW 뉴 1시리즈는 어반 베이스와 어반 팩1, 어반 팩2, 스포츠 베이스, 스포츠 팩1, 스포츠 팩2로 나뉘며 국내 소비자가격은 각각 3,390만원, 3,690만원, 4,090만원, 3,980만원, 4,430만원, 4,680만원(VAT포함)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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