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아 스포티지 오너들 뿔났다! 이유는…
동아경제
입력 2012-07-17 11:24 수정 2012-07-17 13:38
사진=오토익스프레스
영국 내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운전자들이 ‘속도계의 km/h 사인이 너무 옅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불평하고 있다고 영국 자동차 주간지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가 보도했다.
해당 문제를 겪는 2011년 형 기아 스포티지 KX-3트림 운전자들은 온라인상에서 모여 문제점을 토론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북아일랜드 남동부 밴브리지의 소비자 대표 콜린 코완(Colin Cowan)은 올해 초 스포티지 KX-3을 구매했다. 그는 “처음에는 문제점에 대해 눈치 채지 못했지만 북아일랜드를 주행하면서 속도계를 들여다봤는데 km/h 사인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km/h 사인은 매우 옅어서 햇빛이라도 비치면 거의 보이지가 않는데다가 어둠 속에서는 대시보드 라이트 때문에 확인이 더 힘들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장.
콜린은 “스포티지가 좋지만 이건 안전의 문제다. 또한 자신이 얼마만큼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벌점을 받거나 벌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스포티지 오너 스티븐 알솝(Stephen Alsop)은 “스포티지를 구입하자마자 독일로 여행을 갔고 여행도중 Km/h을 전혀 볼 수가 없었다”며 동일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기아 오너스 클럽(Kia Owners’ Club)의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했다.
앤드류 부시(Andrew Bush)라는 오너는 같은 게시판에“기아에 두 번이나 접촉해 이 같은 문제점에 관해 문의했고 그때마다 EU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며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기아 측의 답변을 믿을 수가 없다”글을 남겼다.
기아 대변인은 오토익스프레스 측에 “스포티지 KX-3의 속도계는 EU가 요구하는 가시성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고 “속도계의 가시성 문제에 대해 그리 많은 불만사항이 접수된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서비스 전문 업체 모토 코드(Motor Codes)의 홀리 맥알리스터(Holly McAllister)는 “영국차량사업자서비스청(VOSA)에 어떤 문제든 보고만 하면 조사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구입한 상품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은 고객 서비스팀에 그들이 염려하는 바를 알려 회사가 시정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며 조언했다.
한편 오토익스프레스는 ‘스포티지 KX-3의 속도계가 EU에서 제시하는 법적 규정을 충족시키므로 기아 측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며 오너들이 상품에 불만족을 느끼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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