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토 한국닛산 사장 “신형 ‘알티마’ 2.5L급으로 주력 교체”

동아일보

입력 2012-07-06 03:00 수정 2012-07-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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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다운사이징 추세 반영”

닛산의 스포츠카 ‘GT-R’ 2013년형 모델 출시에 맞춰 방한한 GT-R 개발자 가즈토시 미즈노 씨(왼쪽)와 나이토 겐지 한국닛산 사장이 GT-R 앞에 서서 악수를 하고 있다. 한국닛산 제공
“올해 하반기(7∼12월) 선보일 중형차 ‘알티마’도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배기량 2.5L급을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입니다.”

나이토 겐지 한국닛산 사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닛산 강남전시장에서 열린 ‘GT-R’ 연식변경모델 발표회에서 “미국 테네시공장에서 만들어 국내에 들여올 신형 알티마는 당초 배기량 3.5L급의 마케팅에 주력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2.5L급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알티마는 닛산의 핵심 모델로 2006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의 풀 체인지로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나이토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독일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엔화 강세 현상으로 일본 브랜드는 고전을 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수입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가솔린 위주의 일본 브랜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선보인 GT-R처럼 닛산 고유의 기술력을 내세워 한국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닛산은 독일과 이탈리아산 슈퍼카의 성능과 맞먹는 스포츠카 ‘GT-R’ 2013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GT-R는 일본에서 ‘닛산 GT-R’가 아닌 ‘니폰(Nippon) GT-R’라 불릴 만큼 일본 스포츠카의 자존심으로 여겨진다.

GT-R 개발자인 가즈토시 미즈노 씨도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가즈토시 씨는 “멈춰 서 있을 때 멋있어 보이는 차가 아니라 누구든지 어디서나 언제든지 몰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GT-R는 노부부가 트렁크에 짐을 싣고 여행을 할 수도 있고 독일 아우토반 위를 시속 300km로도 달릴 수 있는 보통사람들을 위한 스포츠카”라고 설명했다.

GT-R는 F1 레이싱카와 동일한 수준의 제작환경을 갖춘 일본 요코하마공장 클린룸에서 기술 장인들에 의해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2013년형 GT-R의 가격은 1억6390만 원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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