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얼마나 팔았나?’ 수출 훨훨 내수는 고개 숙여
동아경제
입력 2012-03-03 00:50 수정 2012-03-04 22:36
2012 현대자동차 북미형 그랜저
현대자동차가 2월 판매실적에서 해외시장에선 펄펄 날았지만 상대적으로 내수에서 고전했다.
현대차는 올해 2월 국내 5만3647대, 해외 30만733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8.3% 증가한 36만979대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판매는 8.6% 증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들어 지속되는 내수 판매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수출 확대 등으로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내수시장의 경우 현대차는 2월 국내에서 작년보다 8.6% 증가한 5만3647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9337대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아반떼 9305대, 쏘나타 7640대, 엑센트 2371대 순이며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45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9% 증가했다. 반면 SUV는 투싼ix 2754대, 싼타페 1333대 등 모두 5072대를 팔아 12.5% 감소했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1.1% 증가한 1만1471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544대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2월 판매가 늘었지만 실제로는 영업일수 증가 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며 “1~2월까지 두 달간 누적판매는 전년보다 5.7% 감소하는 등 내수시장 전망이 어둡지만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은 국내생산수출 11만5890대, 해외생산판매 19만1442대로 모두 30만7332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32.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국내공장수출은 69.9% 증가하고, 해외공장판매는 17%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공장수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조업일수 증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이 부진한 데 따른 수출 확대 노력에 따른 것. 해외공장도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올해는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다”며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2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15.5% 증가한 총 68만4001대를 판매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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