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5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車 “뭐가 있지?”
동아경제
입력 2012-01-13 10:21 수정 2012-01-13 10:35
뚝 떨어진 기온만큼이나 체감경기가 악화된 요즘, 자동차 구입예산을 최대 500만원으로 잡았다면 어떤 차를 구입할 수 있을까.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500만원이면 포괄적으로 10년 정도 된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신차가격의 절반까지 떨어지는 기간 5년 이후 매년 5% 가량 감가되는 것을 평균으로 보면 2000년대 초 2000만원 상당이던 차량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형차로는 2002년식 ‘뉴EF쏘나타’, ‘SM5’ 등이 이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2002년식 ‘에쿠스’와 2000년식 ‘체어맨’ 등도 이 가격이면 살 수 있다. 대형차일수록 빠르게 감가되기 때문에 중고차가격은 비슷해지는 결과다.
크기가 작은 소형차는 그만큼 가격이 더 내려간다. 2000년식 ‘베르나’와 ‘라노스’, ‘아반떼XD’ 등은 300만원 미만에, 2004년식 ‘클릭’과 ‘뉴아반떼XD’는 40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경차는 연식도 5년 내외로 뛰어오른다. 2008년식 ‘올뉴마티즈’와 2008년식 ‘모닝’ 등이 400만원대 물망에 오른다.
오래된 차량들인 만큼 연식이 같아도 관리 상태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500만원에 거래중인 2002년식 뉴EF쏘나타와 동일한 한 중고차는 사고이력으로 인해 가격이 350만원까지 떨어졌다. 사고이력을 조회해보니 10년간 무사고였지만 최근 1년 새 운행했던 차주의 운전미숙으로 3차례 작은 사고를 겪은 것이 감가이유다. 이 같은 차량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에 전혀 지장이 없어 운전연습용이나 사업용 차량으로 적합하다.
카즈 임진우 매물담당은 “올 해 서민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저렴한 가격과 세금 등 비용이 절감되는 실속중고차가 주목 받고 있다”며 “성능에 대한 우려 없이 운행하려면 최소 3~500만원대 중고차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들은 꾸준하게 잘 관리된 무사고 차량이나, 상품화 과정을 거친 양질의 실속차량들이 많아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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