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 챙기고 국산농산물 살리고

윤희선 기자

입력 2021-03-29 03:00 수정 2021-03-29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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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동경영]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이자 취약계층의 건강 개선, 국산 농식품 수요 촉진을 위한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을 지난해 최초로 시행했다. 취약계층에게 채소, 과일, 계란, 우유 등 국산 신선농식품을 매월 전자바우처 형태의 현물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세종시, 완주군, 김천시, 청양군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50% 이하의 약 1만8000 취약가구는 각 지역 내 바우처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전자카드를 발급받았다. 지원 금액은 3인 가구 기준 매월 6만9000원, 4인 가구는 매월 8만 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수혜자 4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바우처 이용 전보다 ‘신선농산물을 더 많이 먹는다’는 응답이 66.8%였으며 바우처가 식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6.4%, 건강 및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81.8%에 달했다.


국내의 농식품 지원 사업은 현금 보조의 비율이 가장 높다. 현금 지원 방식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식품비가 아닌 주거비나 의료비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현물 보조가 실질적 영양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한국도 걸음마 단계이지만 현물 지원 방식의 농식품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T에서 작년부터 추진한 임산부 대상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매월 지원해 주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초등학생 대상 방과 후 과일 간식 지원사업, 저소득층 대상 양곡할인 프로그램 등이다. 저소득층에게 농식품 영양 지원을 하면 국민건강증진으로 사회적 비용(국가의료비)도 절감되고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 및 농촌 경제 활력에도 도움이 된다. 바우처 사업을 단순 비용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농식품바우처 사업의 시범지역은 강원 평창, 충북 괴산, 충남 청양·당진, 전북 김제, 전남 해남, 경북 예천, 경남 거제·밀양 9개 지자체로 대상자는 2만8000가구로 확대됐고 지원 기간도 1월부터 12월까지로 늘어났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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