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 ICT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끈다

박지원 기자

입력 2020-09-15 03:00 수정 2020-09-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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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Power Korea’
초중고 7명 영재장학생 선발, 34개 우수기업-기관 선정



(사)한국언론인협회(회장 성대석)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공동대표의원 (더)이상민, (국)서병수)이 공동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 Power Korea 대전’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하고 있다.

이 행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인간 중심의 스마트한 사회 형성에 기여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 사례를 포상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활성화와 저변확대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이 시행됨에 따라 정부 지침의 모범적 이행과 확산 차단 방지에 앞장서고자 콘퍼런스 및 시상식 일정은 취소했다.

본 행사의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 콘퍼런스, 영재 장학생 선발, 우수기업 선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4차 산업혁명 콘퍼런스는 서강대 박수용 교수(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의 ‘디지털 뉴딜의 성공전략’에 대한 기조강연을 비대면 소통의 일환으로 지면을 통해 특별 기고문 형식으로 대신했다. 박 교수는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분야와 에너지 분야의 규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CT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4차 산업혁명 영재 장학생은 창의력 및 융합적 사고로 미래 지향적 자기개발에 우수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각각 나눠 선발했다.

고등부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교통사고 예방’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선린인터넷고 고태건 학생, ‘OpenCV를 이용한 전방위 장애물 검출 알고리즘’의 한국과학영재학교 이승찬 학생, ‘교통 신호 통제 시스템’의 서울 대성고 조성준 학생이 뽑혔다.

중등부에서는 ‘스마트카(In-car voice assistant for safe driving/Disinfection-bot)’의 서울 용산국제학교 고릴리 학생, ‘이미지센서를 활용한 안심 스루 터널’의 심석중 박호원 학생, ‘골든 타임(사물인터넷(IoT)과 딥러닝을 이용한 홀몸노인 고독사 케어 서비스)’의 매탄중 임현준 학생이 선발됐다. 초등부에서는 ‘양준우의 개발노트(스마트미러·스마트원예보조시스템)’의 서울 신동초 양준우 학생이 영예를 안았다.

4차 산업혁명 우수 기업에서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대표의원상은 한국허벌라이프, 한국동서발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에프에스케이엘앤에스, 한국네트웍스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인프라닉스, 코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에이에스티홀딩스, 피앤씨솔루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그린플러스, 긴트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네오젠소프트, 큐라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지에스아이티엠, CJ올리브네트웍스 △해양수산부 장관상은 볼시스, 타스글로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로지올, 스틱스가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 디지털 뉴딜의 성공 전략 ▼


특별기고

박수용 서강대 교수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가 사는 실세계가 위협받을 때 얼마나 빠르게 디지털 세상으로 전환 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기업들은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되면서도 업무역량을 유지해야 했고, 교육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되어도 교육의 질에 대한 수준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초유의 사태 속에서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는 있으나 어찌됐든 실세계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일자리 위기 극복과 함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와 함께 매우 시기적절하고 우리의 산업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그린 뉴딜을 통해서는 경제기반의 친환경,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용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사람 중심 포용국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대표 사업들 중 디지털 분야는 데이터 경제 시대를 대비한 데이터 댐 구축,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운송 분야의 기존 화석연료를 넘어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혁신적 미래 전략이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5년간 100조 원을 투자한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과 에너지 분야의 규제 혁신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산업 분야 곳곳에 숨어 있는 구시대의 낡은 규제들을 과감하게 털어 내어야 진정 100조 원의 투자 효과가 발휘될 것입니다. 고용안전망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고 추적할 수 있는 디지털 방역망도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5년 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경제 질서와 산업 구조 속에 세계를 선도하는 빛나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것을 상상해 봅니다.


▼ 국가경쟁력의 새 지표 ‘과학기술’ 육성 ▼



이상민 의원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입니다.

올해 ‘4차 산업혁명 Power Korea 대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 사례를 포상하고자 마련됐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행사를 함께 준비해 주신 ‘국회4차산업혁명 포럼’ 소속 의원님들과 한국언론인협회 성대석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함에 따라 확산을 방지하고자 행사를 축소할 수밖에 없어 아쉽습니다.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방역과 신속한 정책 대응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OECD 37개국 중 1위로 전망됐으나 최근의 재유행으로 인해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어 22년 만의 역성장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그리고 미중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의 핵심은 바로 과학기술입니다.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의 새로운 지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산업 분야별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고 과학기술 패권경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합니다.

오늘 선발된 과학영재 장학생, 그리고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신 기업인분들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이 양성되고 국가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Power Korea 대전’을 함께 준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 민-관-정 협력의 토대부터 마련하자 ▼


서병수 의원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부산진갑 국회의원 서병수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행사를 준비해 주신 한국언론인협회 성대석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에 선정되신 모든 기업인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3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세계적 유행병인 ‘팬더믹(pandemic)’으로 선언한 이래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는 대공황을 우려할 정도로 악화됐습니다.

우리 정부도 인류사적 위기 속에서 방역을 통한 국민 안전과 경제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 및 언택트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은 인공지능(AI)·5G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기술’의 발전을 촉발시켰고 먼 미래가 아닌 뉴노멀로 다가왔습니다. 이 또한 IT, 통신 강국인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과거 개발시대를 이끌어 왔던 경·중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AI·5G가 주요 핵심이 되는 커넥티드 기술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기술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기술의 시장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 노동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세심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바야흐로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미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과 협력, 그리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민관정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국회가 중심에 서겠습니다.





▼ ‘데이터 댐’ 통한 새로운 시장 탄생 기대 ▼


축사


최기영 과기부 장관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신 수상자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사회에서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역사적 웜홀(wormhole·우주의 시공간을 잇는 가상의 터널)에 들어섰다.”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언급한 이 말처럼 우리는 지금 코로나 이전 시대에서 코로나 이후 시대로 넘어가는 터널을 빠르게 통과하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경제적 위기 속에서 이미 4차 산업혁명으로 진행되고 있던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기반 비대면 서비스의 활용이 크게 늘어나는 중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화의 확산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등으로 촉발되는 경제·사회 구조의 대전환은 디지털 역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가 선도적으로 나가기 위해 디지털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며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에서는 ‘데이터 댐’이라는 대표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의 수집·가공부터 AI 활용까지 DNA(Data-Network-AI)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 서비스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뉴딜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엔 미래를 예측 아닌 창조하는 것”




성대석 (사)한국언론인협회 회장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한국언론인협회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과 공동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 Power Korea 대전’이 벌써 올해로 5회째를 맞았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실현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어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명쾌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인과 기업, 정부가 각기 4차 산업혁명의 특수성을 숙지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경우를 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 노동을 대체할 기계와 인공지능 등이 등장해 노동시장의 대변혁이 예상됩니다. 기업의 경우에는 100여 년간 세계 필름 카메라 시장을 지배하던 코닥이 현상 유지에 안주하다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경우에는 1784년 세계 최초로 증기기관을 발명한 영국이 자동차는 마차보다 더 빨리 달려서는 안 된다는 적기 조례(Red Flag Act) 때문에 손놓고 있다가 자동차 후진국이 됐습니다.

이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산업 전반에 걸쳐 대변혁이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과 기업, 정부는 각기 필요한 것들을 적기에 실현하는 지혜와 순발력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2020년 ‘4차 산업혁명 Power Korea 대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0개 정부 부처가 함께했습니다. 또 34개 기업과 기관들이 수상하고 올해 처음 실시한 4차 산업혁명 영재 장학생 선발에는 7명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수상했습니다.

수상자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냅니다.







▼ 팬데믹 위기극복 기업 발굴‘경영성과’에 초점 3단계 심사 ▼


심사평


임채운 서강대 교수(심사위원장)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경제위기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번성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0년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은 팬데믹의 위기 상황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여 무사히 생존하며 우수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과 기관들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고 3단계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1단계로 공모를 통해 기업들이 제출한 공적서 내용을 검토하고 사실성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2단계로 기업당 4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재검증했으며 상훈법상 결격 사유도 엄격히 따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평가점수와 평가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상 기업을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무기로 대응해 지속적으로 생존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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