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세계유산 등재 10주년’…광동제약, 동의보감 현대화한 한방의약품 3종 관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25 15:43 수정 2019-07-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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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의보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았다. 동의보감은 ‘어의’ 허준이 선조의 명을 받아 지난 1596년 집필을 시작한 한의서다. 허준은 임상경험을 토대로 당시 중국과 조선 의학서를 분석했고 광해군 시기인 1610년 책을 완성했다. 동의보감은 역사적 기록물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7월 한국의 7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광동제약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을 현대화한 한방의약품을 선보였다. 주요 제품으로 광동 경옥고와 광동 우황청심원, 광동 쌍화탕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관련 제품을 구입할 때 대명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광동 경옥고
광동제약에 따르면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수록된 총 4010개 처방 중 첫 번째로 등장한다. 광동 경옥고는 전통방식을 현대화해 인삼과 복령, 생지황, 꿀 등 4가지 약재를 배합한 후 120시간 동안 찌고 숙성시켜 만든 한방의약품이다. 오랜 정성을 들여 만든 이 약은 육체피로와 허약체질, 권태, 갱년기 장애 등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경북대 약대 배종섭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염증 반응에 대한 경옥고의 억제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체내 산화 스트레스 및 기도 염증에 대한 경옥고의 호흡기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논문 내용은 ‘국제 환경 보건 연구 저널’에 게재됐다.
광동 우황청심원
광동 우황청심원 역시 동의보감 처방을 현대화한 한방의약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가정상비약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고혈압과 뇌졸중, 두근거림, 정신불안 등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제와 현탁액으로 출시돼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핵심 재료는 우황과 사향 등 생약재다. 진품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귀하고 값비싼 약재로 알려졌다. 이중 사향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허가된 양만 수입할 수 있어 재료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광동제약은 영묘향 청심원을 개발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우황 청심원을 공급하게 됐다. 영묘향 성분은 사향의 대체물질로 개발돼 임상을 거쳤다.
광동 쌍화탕
쌍화탕도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5년 광동제약이 쌍화탕을 출시한 후 드링크 약제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광동 쌍화탕은 피로회복과 과로, 허약체질, 병중병후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환절기 피로회복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품목으로 전해졌다. 쌍화탕에 들어가는 작약과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등은 피로회복과 체력보강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한방 생약성분으로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동의보감에서 전하는 다양한 처방을 현대화해 의약품으로 개발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한방의약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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