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비싸도 마신다” 고급 수요 충분…프리미엄 매장 확대

뉴스1

입력 2019-07-15 10:25 수정 2019-07-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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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자료제공=스타벅스)© 뉴스1
‘커피앳웍스’ (사진제공=SPC)© 뉴스1

 #.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로 10여분. 서울 삼청동에 들어선 블루보틀 2호점의 흰 외벽엔 특유의 파란색병 디자인이 그려져 있다. 고객들은 마치 갤러리를 방문한 듯한 느낌으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드립 형식의 커피를 기다린다. 30초만에 커피머신에서 뽑아내는 커피와 다른 3분간의 기다림을 온전히 느끼면서 말이다.

프리미엄 커피를 표방하는 매장이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느끼고 싶은 가치관이 확산하면서 업체도 매장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커피보다 많게는 2000원가량 비싸지만 찾는 발길은 꾸준하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은 서울 삼청동에 2호점을 냈다. 올해 안에 강남N타워와 1곳을 추가해 총 4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블루보틀은 커피계의 애플로 불린다. 성수동 1호점 오픈 당시에는 수백명이 대기 줄을 형성할 정도였다. 2호 매장인 삼청동에도 커피 한잔과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는 다양한 추출방식과 고급 원두를 활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 블루보틀 아메리카노 가격은 5000원으로 대중적인 브랜드 이디야(3200원)보다 1800원 비싸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 마니아층은 직접 바리스타와 이야기를 나누며 원두와 추출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며 “단순히 음료를 떠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싼 가격에도 커피 마니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매장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SPC는 지난 9일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를 서울 중구 을지로 센터원점에 열었다. 커피앳웍스는 2014년 SPC그룹이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세계 유명 산지에서 생산되는 커피 생두 중 상위 7%에 해당하는 최상급을 선별해 사용한다. 현재 수도권 매장 7곳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내 5곳을 운영 중이다. SPC는 인천공항 매장을 활용해 한국을 찾은 해외 방문객에 커피앳웍스를 홍보하고 있다. 이같은 인지도 전략으로 지난 4월 싱가포르에 해외 첫 매장을 오픈했다.

스타벅스의 리저브 매장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전문점이다. 리저브 매장은 2019년 6월 기준 총 52곳이다. 2016년 5곳을 시작으로 2017년 10곳, 2018년 29곳으로 확대했다. 올해도 8개 매장이 새롭게 영업을 시작했다. 매출은 매년 30% 이상 상승하며 누적 판매 450만잔을 넘어섰다. 기본 가격이 6000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 속도가 빠른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이 아닌 본사가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타깃 마케팅 전략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며 “신선한 원두와 업체의 아이덴티티, 서비스가 한데 모여져 프리미엄 커피 매장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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