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BMW 출신 서주호 디자이너 영입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7-10 09:54 수정 2019-07-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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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GM 및 BMW 등에서 디자인 경험을 두루 거친 서주호 디자이너(사진)를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로 영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서 상무는 이달 16일부터 현대차에 합류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서주호 상무는 양산차 선행 디자인 외에도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디자인 외 영역과의 융합, 협업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 상무는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디자이너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산업디자인 학사, 석사과정을 밟은 뒤 1999년 GM그룹에 입사해 다양한 내·외장 선행 및 양산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다.

당시 서 상무가 외장 디자인을 맡은 GMC의 콘셉트카 그래니트는 2010년 개최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디자인에 선정되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12년에는 BMW로 자리를 옮겨 선행 디자인을 담당하며 BMW X5, X6, 3/8시리즈 등 선행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5년에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NIO(니오)의 창립 멤버로 이직, 수석 외장 디자인 담당을 거쳐 최근까지 NIO 상하이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을 맡아 근무했다.

이와 함께 서주호 상무는 현재 현대디자인센터장인 이상엽 전무와 GM그룹 근무 당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전망이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전무는 “서주호 상무는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차세대 자동차에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슈퍼카, 전기차 디자인으로부터 얻은 광대한 경험과 현대차의 오랜 디자인 전통이 만나 역동적으로 변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맞춰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주호 상무는 “미국 대중 브랜드부터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중국시장을 위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까지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대차 디자인의 미래와 혁신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적 디자이너 영입을 통해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진보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GM 및 벤틀리 출신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전무 ▲폴크스바겐 출신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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