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최고급 클래식카·신차 축제의 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7-08 15:54 수정 2019-07-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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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10년 10%대에서 2018년 17%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처럼 수입차에 대한 구매력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에서 찾기 힘든 모델을 보거나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해외 모터쇼 등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굿우드 페스티벌’은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신차 발표를 할 만큼 영향력 있는 행사로 꼽힌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매년 영국 웨스트서섹스주 굿우드 하우스 부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6월 말, 7월 초에 개최되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와 9월 ‘굿우드 리바이벌’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는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와 레이싱 팀이 참가하는 힐클라임 경주를 볼 수 있다. 굿우드 리바이벌에서는 20세기 중반 모터스포츠 역사적인 장소인 굿우드 서킷을 달렸던 자동차를 재현한 클래식카 경주를 볼 수 있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매년 수만 명이 관람할 정도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업체들의 신차 발표도 이뤄지기 때문에 자동차 마니아들의 ‘꿈의 성지’로 불린다. 올해 신차부터 역대 발표됐던 차량들을 짚어봤다.
○ 애스턴마틴 첫 SUV ‘DBX’

애스턴마틴은 브랜드 최초 SUV 모델 ‘DBX’ 글로벌 프리미어를 굿우드에서 진행했다.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 중인 DBX는 올해 말 출시 이후 202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수석 엔지니어 매트 베커는 “DBX는 다양한 지형에 대비해야하는 모델로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테스트도 필요하지만 극단적인 조건에서의 테스트도 중요하다”라며 “엔지니어 팀은 테스트 일정을 통해 애스턴마틴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 이 차를 최고의 품질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스턴마틴 SUV에 대해 기대하는 바를 충족 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굿우드 페스티벌에는 애스턴마틴 DBX 외에도 애스턴마틴의 첫 전기차인 라피드 E(RAPID E)와 한정판 모델인 밴티지 AMR가 함께 참가했다.

○ 맥라렌 ‘600LT’

지난해 7월에는 맥라렌 네 번째 롱테일 시리즈인 600LT도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됐다. 맥라렌600LT는 광범위한 카본파이버 및 경량 소재의 활용과 기술 혁신을 통한 경량화로 더욱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속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단 2.9초에 불과하다. 이 모델은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후 지난해 12월에 국내에서도 출시된 바 있다.

○ 마세라티 ‘르반뗴 GTS’

마세라티는 지난 2018년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르반떼 GTS’를 공개했다. 페라리 엔진이 탑재된 르반떼 GTS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2초가 걸린다. 당시 르반떼 GTS는 르반떼 라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 롤스로이스 ‘던 블랙 배지’

롤스로이스는 창립자의 정신을 계승해 삶과 성공에 대한 차별화된 취향을 가진 소수를 위한 라인업인 ‘던 블랙 배지’를 2017년 공개했다. ‘블랙 컬러’를 테마로 제작된 던 블랙 배지는 오픈 톱 모델로 루프를 열어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으며 스텔스 항공기에 적용된 첨단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소재가 적용된 실내가 특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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