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신형 ‘알티마’ 내달 출격… 수입 세단 시장 부활 이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6-19 08:09 수정 2019-06-19 10:01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SUV 인기에 가려져 주춤했던 세단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 세단 판매량은 ▲2017년 15만7291대 ▲2018년 17만3114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던 ▲2015년 17만7629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역시 SUV 판매량 대비 1.7배 이상 판매돼 레저용차 열풍 속에서도 세단의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들이 중형 세단 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며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닛산도 신형 알티마 투입으로 세단 인기 부활에 힘을 싣는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 베스트셀링 톱10에 선정된 알티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수입 가솔린 세단 중 연 판매 1위, 수입차 최초 고객감동 브랜드 지수 6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모델은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6세대 ‘올 뉴 알티마(All-New Altima)다.
신형 알티마는 외관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외관 디자인은 이전 모델보다 더욱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하게 진화했다. 지난 2017년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공식 지정 디자인 시상식 ‘아이즈온 디자인 어워드(EyesOn Design Award)’에서 베스트 컨셉트카로 선정된 ‘닛산 V모션 2.0(Nissan Vmotion 2.0)’의 디자인을 충실히 반영했다. 닛산 시그니처 포인트인 V-모션 그릴은 크기가 더 커졌다. 이를 낮게 배치해 과감하면서도 강렬한 우아함을 제공한다. 여기에 이전 세대 대비 전장과 전폭은 25mm 길어졌고, 전고는 25mm 가량 낮아져 스포티하고 날카로운 외형 디자인을 완성했다. 휠 베이스도 5cm 가량 늘어나 더 넓어진 실내 공간을 확보, 패밀리 중형 세단으로서 가치를 높였다. 차량 내부 역시 닛산의 디자인 언어 ‘글라이딩 윙(Gliding Wing)’을 충실히 반영, 수평으로 이어지는 인스트루먼트 패널를 통해 더욱 개방적이고 고급스럽게 구현해 냈다.
차량의 심장인 엔진 역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2.0 터보 트림에 탑재된 ‘2.0리터 VC-터보엔진’은 ‘기술의 닛산’이라는 명성을 재입증했다. 지난 1996년부터 20년 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변압축비 엔진인 ‘2.0리터 VC-터보엔진’은 운전자의 페달 인풋 및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 내부에 있는 멀티 링크 각도를 즉각적으로 조정한다.
이를 통해 엔진 압축비를 8:1(고성능)에서 14:1(고효율) 사이를 가변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와 함께 복합 연비 12.2km/ℓ에 달하는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또한 엔진 블록과 실린더 헤드는 경량 알루미늄으로, 멀티 링크는 고탄소강 합금 소재로 제작해 이전 모델에 적용됐던 3.5리터 VQ V6 엔진 대비 약 18kg 경량화 시켰다. 여기에 엔진 효율성까지 극대화시켜 역사상 가장 진보된 내연기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 스마트 및 2.5 테크 모델에 장착된 2.5리터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 역시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 엔진 대비 부품 및 디자인 부분에서 80% 이상 재설계되어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24.9kg·m의 여유로운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12.9 km/ℓ로 동급 최고의 연료 효율성을 갖춘 점도 주목할만 하다.
닛산이 추구하는 기술의 방향성인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M, Nissan Intelligent Mobility)’ 기술도 대거 탑재, 안전 성능 역시 대폭 강화됐다. 차량 주변 이미지를 360°로 보여주어 사고 위험을 경감시키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앞 차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교통 흐름에 따라 속도를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시스템’, 차선 이탈 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주는 ‘인텔리전트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 주행 안전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안전성을 최대화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하는 폰 커넥티비티(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탑재해, 애플 ‘시리’ 혹은 구글 음성인식 서비스 ‘OK구글’을 작동, 주행 중 음성으로 통화, 음악, 네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보다 안전하고 쉽게 접근 가능하게 했다.
지난 2018년 9월 말 미국에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신형 알티마는 ▲북미 자동차 전문지 오토 트레이더(Autotrader) 주관 ‘2019 베스트 신차(12 Best New Cars for 2019)’, ▲친환경 자동차 전문지 ‘그린카 저널(Green Car Journal)’ 주관 ‘올해의 그린카(The 2019 Green Car of the Year)’로 선정되는 등 해외 유수의 자동차 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달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알티마는 2.5리터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2.5 스마트 ▲2.5 테크와 2.0리터 VC-터보 엔진이 탑재된 ▲2.0 터보 등 총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격대는 2000만 원 대에서 4000만원 대 초반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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