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 크렐과 카오디오 개발 협업…“車 사운드 시장 이끌 것”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6-16 18:01 수정 2019-06-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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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미국 하이엔드(최상급) 홈오디오 강자 크렐(KREL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 K7 페이스리프트(K7 프리미어) 모델에 크렐 사운드를 탑재한 데 이어 향후 출시될 신차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개방형 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감성 영역인 프리미엄 사운드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크렐은 미국 프리미엄 홈오디오 전문업체다. 지난 1980년 설립돼 처음 선보인 파워앰프 시리즈가 글로벌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하이엔드 오디오 명가로 자리 잡았다. 파워앰프와 프리앰프, 스피커 CD·DVD 플레이어 등 홈오디오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크렐은 지난 2014년 일본 완성차 브랜드 혼다와 손잡고 카오디오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기아차와 인연은 지난 2016년 2세대 K7을 통해 시작됐다.
기아차 K7 프리미어
현대모비스와 크렐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앰프와 스피커 설계, 사운드 튜닝, 음질 성능 검증 등을 거쳐 최상의 음질 구현을 위한 공동 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K7 프리미어에 탑재된 크렐 사운드는 준대형 패밀리 세단에 어울리는 고품질 음질 구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모비스 측은 강조했다. ‘원음 그대로’를 지향하는 크렐의 브랜드 철학을 반영해 실내 어디서나 풍성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오디오는 홈오디오와 다르게 작은 공간에 여래 개의 스피커가 있어 음향간섭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브랜드는 사운드에 원음 재현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이브 다이내믹’ 알고리즘을 통해 손실된 음원을 재구성해 복원하고 고정밀 디지털신호처리기술로 세밀한 음질 조정이 가능해졌다. 또한 크렐 사운드 시스템에는 기존 차량용 오디오에서 사용하지 않는 홈오디오용 고음질 부품과 전용 파워부스터가 사용됐다. 이를 통해 차 안에서 차별화된 사운드를 구현했다.
기아차 K7 프리미어에는 12개 스피커(센터 스피커, 서라운드 스피커, 도어 우퍼, 트위터 등)와 12채널 앰프로 구성된 크렐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500W 이상 고출력 앰프가 적용돼 생생하고 깊은 울림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전무)은 “하이파이 오디오 선두주자인 크렐의 사운디 시스템을 통해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며 “세단 뿐 아니라 향후 출시될 다양한 차종에 적합한 명품 카오디오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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