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세계 최초 자전거 헬멧 충돌 테스트 개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6-04 09:50 수정 2019-06-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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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자전거 헬멧 충돌 테스트를 개발했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에 볼보와 POC가 개발한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는 자동차와 충돌 시 사이클리스트들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다각도로 살펴보기 위함이다. 스웨덴 고텐부르크에 위치한 볼보 안전 연구 센터에서 진행되는 실험은 고정된 인체모형에 POC의 자전거용 헬멧을 착용시킨 후 여러 속도와 각도로 정지된 상태인 볼보차 후드의 다양한 영역을 향해 충돌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얻는다. 이는 보행자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기존 규제 방식을 기반으로 고안된 것으로 이를 통해 헬멧 착용 여부에 따른 피해 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자전거 헬멧 테스트는 각기 다른 높이에서 평평하거나 울퉁불퉁한 지표면에 떨어트리는 초보적인 방식으로 자동차 사고에 대한 충격은 고려되지 않은 형태로 진행돼 왔다. 볼보와 POC의 연구는 이러한 테스트 방식을 더욱 구체화하고 진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볼보가 향후 새로운 안전 기술 개발하는데 있어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POC가 더욱 안전한 헬멧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말린 에크홀름 볼보 안전 센터 부사장은 “POC와의 이번 프로젝트는 안전에 대해 늘 한발 앞서 고민하는 볼보자동차의 정신이 잘 반영된 사례”라며 “우리의 목표는 단지 법적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거나 등급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만이 아니다. 대신 실제 교통상황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안전 기술을 통해 기존의 평가방식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볼보는 자동차 탑승객뿐만 아니라 차량 외부의 모든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2010년 보행자를 감지하는 풀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 ▲2013년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하는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모든 볼보에는 두 개의 기술이 모두 탑재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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