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비명’ 셀트리온, 수요 증가로 ‘先공급’ 물량↑…252억원 규모 트룩시마 계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5-14 19:37 수정 2019-05-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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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14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약 252억 원 규모 ‘트룩시마’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해외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공급 계약은 트룩시마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통상적인 분기별 정기 공급 물량 가운데 일부 생산된 물량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먼저 공급하기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IQVIA 집계) 약 36%를 돌파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약 57%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선발 제품 ‘램시마’에 비해 시장 공략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고 셀트리온 측은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 2~3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트룩시마 공급 요청에 따라 통상 공급 계약에 앞서 먼저 생산된 물량을 선제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약 494억 원 규모 트룩시마와 허쥬마 제품을 먼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주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를 앞두고 판매 준비를 위한 사전 공급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위한 제품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기존 설비 가동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한편 해외 CMO 확보 및 1공장 증설 설비 상업 생산 조기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1공장 증설에 따른 일부 가동 중단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1공장 생산량이 감소했다. 다만 최근 1공장 증설 설비가 준공됨에 따라 설비 가동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하반기 제품 생산량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월 1공장 부분 가동이 시작됐으며 2분기부터 기존 설비의 완전 재가동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준공한 1공장 증설 설비는 올해 안에 정상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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