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후 항공기 5년내 절반 처분”

김현수 기자

입력 2019-05-07 03:00 수정 2019-05-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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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20년 이상 된 항공기 19대서 10대로… “고장문제 줄것”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20년 이상 사용한 노후 항공기를 5년 안에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6일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까지 20년 이상 사용한 노후 항공기를 현재 19대에서 10대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계획대로 노후 항공기를 처분하면 전체 보유 항공기에서 노후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3%에서 5년 이후에는 13%로 줄게 된다는 게 아시아나 측의 설명이다.

노후 항공기는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는 데다 정비에 시간과 자원을 많이 투입해야 해 출발 지연의 원인으로 꼽혀 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후 항공기를 교체하기 전까지는 항공기 정비 시간과 인력을 늘려 노후 항공기 안전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노후 항공기 비중이 다른 국적 항공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 지목돼 왔다. 최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기령(사용연수) 20년 이상 항공기는 총 42대로 전체 여객·화물기 401대의 10.6%에 해당한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22.4%(85대 중 19대)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한항공(10.7%), 이스타항공(9.6%), 티웨이항공(3.9%)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기 중 최고령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B767(25년 6개월) 기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노후 항공기 처분에 따라 경영 효율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노후 항공기는 신기종에 비해 연료 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말 아시아나항공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과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매각을 앞두고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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