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패러다임도 바꾼 '20대'… 에센스, 올리브영서 스킨∙로션 앞질렀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입력 2019-04-03 10:38 수정 2019-04-03 10:40
사진제공= 올리브영
20대가 ‘에센스’ 시장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스킨케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에센스가 스킨케어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스킨과 로션의 아성을 뛰어넘은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최근 3년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에센스’ 매출이 2016년 대비 150% 가량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에센스는 스킨의 매출액을 지난해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 로션은 2017년보다 한 자리 수 성장에 그친 데 반해, 에센스는 65%의 급격한 신장률을 기록하며 기초화장품류의 전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장품도 똑똑하게 소비하려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단계를 건너뛰고 최소한의 관리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는 이른바 ‘스킵케어(Skip-care)’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계가 길고 복잡한 기존의 스킨케어 제품들 대신, 고농축∙고기능성으로 출시돼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한 에센스가 유독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간 제품명이 어렵거나 고가∙해외 브랜드 일색이던 에센스는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는 물론 자연에서 유래한 친숙한 성분, 재미있는 애칭을 입고 20대 사이에서 대중화되고 있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에센스 매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대의 매출 신장률이 전년비 122%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40대는 약 60% 증가해 올리브영에서 에센스를 구매하는 40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센스 성장을 이끈 또 하나의 키워드는 국내 ‘중소 브랜드’다. 주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에센스 제품이 인기였던 과거와 달리 지난해 올리브영 에센스 카테고리 상위 10위권 내 중소 브랜드 제품이 7개나 올랐다. 아이소이, 블리블리, 구달 등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입소문을 탄 중소 브랜드 제품들이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센스가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으면서, 에센스를 ‘킬링 아이템’ 삼아 기초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다. ‘블리블리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는 올리브영 입점 6개월만에 지난해 에센스 카테고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11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브랜드 ‘나인위시스’ 역시 핵심 제품군으로 내세운 에센스가 인기를 끌며 지난 3월 매출이 전월비 200% 신장했다.
또한 ‘아이소이’, '차앤박' 등 에센스 인기에 힘입어 마스크팩을 추가로 출시해 기초 화장품 라인을 확대하거나 쿠션을 선보이는 등 다른 카테고리로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브랜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에센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추세다”며 “에센스가 나이대를 불문하고 스킨 케어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마스크팩을 잇는 차세대 K-뷰티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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