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제도 개편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3-27 19:04 수정 2019-03-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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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사장 이하 임원 직급을 현재 6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하고 연말에 실시되던 임원 인사도 연중 수시 인사 체계로 전환한다.

현대차그룹은 임원 인사제도를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사장 이하 6단계로 나뉘어 있는 임원 직급을 사장-부사장-전무-상무 4단계로 통합, 축소한다. 이에 따라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로 나뉘어있던 체계는 상무 하나의 직급으로 통합된다.

연말에 실시되는 정기 임원인사도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된다. 이번 임원 인사제도 개편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도입한 출퇴근 및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 기업문화 혁신 기조와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그룹은 임원에 이어 일반·연구직 직원인사제도도 자율성과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중 임직원 의견수렴과 상세 제도 마련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추가적인 인사제도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은 임원 인사제도 개편에 맞춰 일부 그룹사의 수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신임 김 사장은 화공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신규사업 발굴 등과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조직혁신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화원 현대모비스 홍보실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신임 이 부사장은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로 구단 운영 효율화는 물론 팬과의 소통 강화도 기대된다. 이 부사장은 현대모비스 농구단 피버스 단장을 역임했다.

김윤구 현대·기아자동차 인사실장과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미래 사업 및 핵심 기술 방향성과 연계한 그룹 HR의 변화를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윤 부사장은 북미지역 전문가로, 북미권역본부 안정화에 기여하고 향후 기아차 판매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도적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번 수시 임원 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역량에 기반한 여성 우수인재에 대한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변영화 현대차 고객채널육성팀 부장, 김정원 현대차 체코공장 회계팀 부장 조애순 기아차 경기남부지역본부 부장이 신임 임원으로 발령됐다.

이와 함께 중국사업 조직에 대한 과감한 중국 현지 전진배치도 결정됐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 서울 본사 조직을 중국 현지로 전진 배치하도록 인사발령을 냈다. 현지 중심의 신속하고 선제적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및 사업체계 개편은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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