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종근당,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 체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1-22 15:29 수정 2019-01-22 15:35
김영주 종근당 대표(왼쪽)와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
CJ헬스케어는 22일 종근당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국내 코프로모션(Co-Promotion)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으로 CJ헬스케어와 종근당은 케이캡정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케이캡정은 새로운 작용기전(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P-CAB, 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신약으로 작년 7월 식약처 허가 승인을 받고 약가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 임상 결과 이 약은 복용 1일째부터 1시간 이내에 빠르고 강력한 위산분비차단 효과를 보였다. 또한 야간 위산과다분비 현상을 억제하는 기능이 확인되면서 새벽 위산역류에 따른 가슴 쓰림과 수면장애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CJ헬스케어 측은 설명했다.
식전·식후에 관계없이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고 개인 간 약효차이와 약물상호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특징이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빠른 약효와 야간 위산분비 차단 효능을 발휘하는 케이캡정이 위식도역류질환 처방 트렌드를 빠르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근당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케이캡정의 성공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그동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혁신신약 케이캡정의 제품력과 두 회사의 영업·마케팅 능력이 조화를 이뤄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CJ헬스케어에 따르면 케이캡정 50밀리그램은 작년 7월 P-CAB 계열약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존 위산분비억제제들의 주 적응증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 모두 허가를 받았다.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중국 소화기치료제 전문 제약사 뤄신(Luoxin)에 약 1000억 원 규모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고 작년에는 베트남 비메디멕스(Vimedimex Medi Pharma)와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수는 5개년 기준으로 평균 11%씩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료제 시장은 약 4700억 원 규모로 대부분 PPI 계열 제품들이 처방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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