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리드 시스템’ 세계 최초 공개… “자율주행 넘어 감성주행 구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1-03 15:26 수정 2019-01-03 15:43
기아자동차는 오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 R.E.A.D.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리드 시스템(R.E.A.D.시스템)은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 된 이후 등장하게 될 ‘감성 주행(Emotive Driving) 시대’ 핵심 기술 콘셉트다. 자동차와 운전자가 교감하는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된다.
기아차는 작년 열린 2018 CES를 통해 선보인 ‘자율주행을 넘어(Beyond Autonomous Driving)’라는 비전에 이어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감성 주행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테마를 ‘감성 주행의 공간(Space of Emotive Driving)’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기술과 전시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리드 시스템은 운전자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하면서 실시간으로 사용자 감정과 상황에 맞게 실내 공간을 최적화 시키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기술과 고도화된 카메라 및 각종 센서, 차량 제어 기술이 결합돼 구현된다.
AI 머신 러닝 기술은 다양한 주행 및 실내·외 환경 조건 속에서 운전자 생체 정보와 감정 상태를 차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후 차량 내 카메라 센서를 통해 사용자 감정과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출하며 상황에 맞는 음악과 온도, 조명, 진동, 향기 등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운전자에게 능동적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대시보드에 위치한 얼굴 인식 센서가 운전자 얼굴 표정을 인식해 감정 정보를 수집하고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전극형 심전도 센서가 심장 박동과 피부 전도율 등 생체 정보를 추출하는 원리다.AI 머신 러닝 학습결과로 축적된 운전자 데이터는 오디오와 공조, 조명, 조향 등 차량 내 각종 시스템을 차가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 감정 상태와 생체 상황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현한다는 게 해당 기술의 목표다. 기존 생체 정보 인식 기술은 사전에 설계된 제어 로직에 따라 졸음이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등에 대응하는 안전 기술이 주를 이뤘지만 리드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사용자 감정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 보다 진보된 기술이라고 기아차 측은 강조했다.
알버트 비어만 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리드 시스템은 첨단 차량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감정 지능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감각이라는 무언의 언어를 통해 운전자와 차가 지속적으로 소통해 인간 중심 모빌리티 공간을 구현해 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리드 시스템에 적용된 가상 터치 제스처 제어 기술 ‘V-터치(Virtual Touch)’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3D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가 가리키는 손끝을 차가 인식하며 탑승자가 별도의 버튼 조작이나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도 제스처를 통해 조명과 온도, 공조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거리 제스처 제어 시스템이다. 제한된 근거리 제스처 위주 기존 시스템보다 진보된 기술로 탑승자 손과 눈을 함께 인식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리드 시스템은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도 포함한다.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는 탑승자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연주되는 주파수와 비트에 따라 차량 시트 패드 및 등받이에 진동이 울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인포테인먼트 요소로 활용 가능하면서 능동형 안전 기술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기아차 측은 전했다.
CES 기아차 부스에는 리드 시스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모듈이 마련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탑승자 얼굴 표정과 피부 전기 자극, 심박수 등에 따라 감정을 인식하고 실내 공간을 제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세계 최초로 체험할 수 있다.
리드 시스템 모듈은 총 4가지가 준비된다. 전체 시스템 구현 원리를 확인할 수 있는 콕핏과 1인용 모듈인 리드 미(R.E.A.D. Me), 2인용 모듈 리드 나우(Now), 4인용 모듈 리드 모션(Motion) 등이 부스에 마련된다. 리드 모션 모듈은 자율주행 시대가 제공하게 될 ‘이동식 작업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라스베이거스 자율 주행 투어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탑재돼 탑승자 감정 상태에 따라 추천 주행 루트를 제공하고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안한다.신기술 외에 하이브리드 사륜 자전거 ‘시드 카(SEED Car)’도 전시된다. 시드 카는 미래 스마트 시티 내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이 될 개인 이동수단이다. 인력과 전기 동력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 사륜 전기 자전거로 페달 어시스트 방식을 이용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최대 10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기아차는 이번 2019 CES에서 약 157평 규모 전시공간을 확보해 리드 시스템 모듈 4종과 시드 카 콘셉트 등 총 5개 전시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부스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19 CES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 박람회로 기아차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IT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첨단 신기술을 소개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리드 시스템(R.E.A.D.시스템)은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 된 이후 등장하게 될 ‘감성 주행(Emotive Driving) 시대’ 핵심 기술 콘셉트다. 자동차와 운전자가 교감하는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된다.
기아차는 작년 열린 2018 CES를 통해 선보인 ‘자율주행을 넘어(Beyond Autonomous Driving)’라는 비전에 이어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감성 주행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테마를 ‘감성 주행의 공간(Space of Emotive Driving)’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기술과 전시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리드 시스템은 운전자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하면서 실시간으로 사용자 감정과 상황에 맞게 실내 공간을 최적화 시키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기술과 고도화된 카메라 및 각종 센서, 차량 제어 기술이 결합돼 구현된다.
AI 머신 러닝 기술은 다양한 주행 및 실내·외 환경 조건 속에서 운전자 생체 정보와 감정 상태를 차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후 차량 내 카메라 센서를 통해 사용자 감정과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출하며 상황에 맞는 음악과 온도, 조명, 진동, 향기 등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운전자에게 능동적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대시보드에 위치한 얼굴 인식 센서가 운전자 얼굴 표정을 인식해 감정 정보를 수집하고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전극형 심전도 센서가 심장 박동과 피부 전도율 등 생체 정보를 추출하는 원리다.AI 머신 러닝 학습결과로 축적된 운전자 데이터는 오디오와 공조, 조명, 조향 등 차량 내 각종 시스템을 차가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 감정 상태와 생체 상황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현한다는 게 해당 기술의 목표다. 기존 생체 정보 인식 기술은 사전에 설계된 제어 로직에 따라 졸음이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등에 대응하는 안전 기술이 주를 이뤘지만 리드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사용자 감정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 보다 진보된 기술이라고 기아차 측은 강조했다.
알버트 비어만 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리드 시스템은 첨단 차량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감정 지능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감각이라는 무언의 언어를 통해 운전자와 차가 지속적으로 소통해 인간 중심 모빌리티 공간을 구현해 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리드 시스템에 적용된 가상 터치 제스처 제어 기술 ‘V-터치(Virtual Touch)’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3D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가 가리키는 손끝을 차가 인식하며 탑승자가 별도의 버튼 조작이나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도 제스처를 통해 조명과 온도, 공조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거리 제스처 제어 시스템이다. 제한된 근거리 제스처 위주 기존 시스템보다 진보된 기술로 탑승자 손과 눈을 함께 인식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리드 시스템은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도 포함한다.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는 탑승자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연주되는 주파수와 비트에 따라 차량 시트 패드 및 등받이에 진동이 울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인포테인먼트 요소로 활용 가능하면서 능동형 안전 기술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기아차 측은 전했다.
CES 기아차 부스에는 리드 시스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모듈이 마련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탑승자 얼굴 표정과 피부 전기 자극, 심박수 등에 따라 감정을 인식하고 실내 공간을 제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세계 최초로 체험할 수 있다.
리드 시스템 모듈은 총 4가지가 준비된다. 전체 시스템 구현 원리를 확인할 수 있는 콕핏과 1인용 모듈인 리드 미(R.E.A.D. Me), 2인용 모듈 리드 나우(Now), 4인용 모듈 리드 모션(Motion) 등이 부스에 마련된다. 리드 모션 모듈은 자율주행 시대가 제공하게 될 ‘이동식 작업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라스베이거스 자율 주행 투어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탑재돼 탑승자 감정 상태에 따라 추천 주행 루트를 제공하고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안한다.신기술 외에 하이브리드 사륜 자전거 ‘시드 카(SEED Car)’도 전시된다. 시드 카는 미래 스마트 시티 내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이 될 개인 이동수단이다. 인력과 전기 동력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 사륜 전기 자전거로 페달 어시스트 방식을 이용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최대 10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기아차는 이번 2019 CES에서 약 157평 규모 전시공간을 확보해 리드 시스템 모듈 4종과 시드 카 콘셉트 등 총 5개 전시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부스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19 CES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 박람회로 기아차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IT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첨단 신기술을 소개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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