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 지원에 ‘1조6729억원’ 투입… 상생 프로그램 가동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2-13 16:41 수정 2018-12-13 16:54
현대자동차그룹은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총 1조6728억 원 규모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영 안정화 자금 지원과 친환경차 및 미래차 부품 육성 지원, 1~3차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 지원을 위해 ‘미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협력사 부품 연구·개발 및 양산 투자비를 조기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중견 부품업체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3차 협력사 대상 친환경차 및 미래차 부품 개발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사의 넥쏘 수소전기차 증산 목적의 투자비를 조기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협력사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1~3차 협력사 간 상생결제시스템 사용 확산을 유도하고 2·3차 협력사의 스마트 공장 구축 및 수출 마케팅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협력사 경영 안정화 지원에 총 1조6108억 원 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특히 미래성장펀드가 14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1~3차 협력사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부품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펀드를 통해 저리로 지원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동반성장펀드 1035억 원과 상생운영자금펀드 500억 원, 상생금형설비펀드 750억 원, 모비스 협력사 전용펀드 765억 원 등 총 4550억 원 규모 펀드와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를 지원해 왔다.‘3+3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협력사 부품 연구·개발과 양산에 집행되는 투자비 일정 부분을 조기 지급하는 제도로 운영된다. 협력사 투자비의 경우 기존에는 연구·개발 종료 이후 시점에 자금이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시점에 맞게 균등하게 분할해 지급된다는 설명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부품 양산용 투자비’는 양산 이후 일시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양산 초기 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경영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내년부터 5년 동안 협력사들이 총 1조4558억 원 규모의 투자비를 조기 지급받게 된다. 부품업체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총 150억 원을 출연해 운영된다.
협력사 친환경·미래차 부품 육성 지원에도 나선다. 산업 변화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 부품 협력사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지원 프로그램은 교육과 기술, 공동개발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내년 오픈 예정인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및 연구소 내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신기술 전시회와 R&D 테크데이, R&D 모터쇼 등에 친환경차 및 미래차 관련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직접 지원과 차세대 기술과제 공동 개발도 이뤄진다.
현재 수소전기차 넥쏘 제작에 필요한 전용 부품 공급 업체는 약 130곳이다. 일반 부품 협력사까지 고려하면 국내 약 300곳 이상 업체가 수소전기차 부품 기술개발과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상생 생태계를 보다 실질적으로 구현해 2·3차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협력사 모두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1차 협력사 상생결제시스템 참여를 독려하고 2·3차 업체로까지 참여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각 분야 관리 시스템이 연동돼 실시간 생산 최적화가 이뤄지는 스마트공장 수준의 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차 중소 협력사가 추진하는 수출 마케팅도 지원한다. 국내·외 자동차 부품 산업전시회 참가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 매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지원은 오는 2021년까지 24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자동차산업 전시회 부스 임차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 1대 1 매칭, 상담장 운영 등 다양한 비용을 지원한다. 해외는 러시아 모스크바 자동차부품 전시회와 중국 상하이 오토메카니카, 이집트 카이로 자동차부품 전시회 등의 참가비를 포함해 항공 및 숙박 등 제반 비용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실력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작년 하반기에는 2·3차 중소 협력사 경영 개선과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중점으로 설정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300곳 이상인 1차 협력사는 물론 그룹과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 2·3차 중소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에는 기금 500억 원을 출연해 1000억 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한편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상생협력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전용 교육 프로그램 강화, 맞춤형 기술 지원 프로그램 운영, 품질기술봉사단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2차 협력사에게는 사전 컨설팅과 인허가 코칭 기회를 제공하고 이미 해외에 진출한 협력사에게는 신규 거래를 지원한다. 그룹이 새로운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는 동반 진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사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전용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고 1차 협력사 상생활동을 등급으로 평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상생협력 5스타 제도’도 도입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 지원을 위해 ‘미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협력사 부품 연구·개발 및 양산 투자비를 조기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중견 부품업체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3차 협력사 대상 친환경차 및 미래차 부품 개발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사의 넥쏘 수소전기차 증산 목적의 투자비를 조기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협력사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1~3차 협력사 간 상생결제시스템 사용 확산을 유도하고 2·3차 협력사의 스마트 공장 구축 및 수출 마케팅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협력사 경영 안정화 지원에 총 1조6108억 원 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특히 미래성장펀드가 14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1~3차 협력사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부품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펀드를 통해 저리로 지원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동반성장펀드 1035억 원과 상생운영자금펀드 500억 원, 상생금형설비펀드 750억 원, 모비스 협력사 전용펀드 765억 원 등 총 4550억 원 규모 펀드와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를 지원해 왔다.‘3+3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협력사 부품 연구·개발과 양산에 집행되는 투자비 일정 부분을 조기 지급하는 제도로 운영된다. 협력사 투자비의 경우 기존에는 연구·개발 종료 이후 시점에 자금이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시점에 맞게 균등하게 분할해 지급된다는 설명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부품 양산용 투자비’는 양산 이후 일시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양산 초기 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경영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내년부터 5년 동안 협력사들이 총 1조4558억 원 규모의 투자비를 조기 지급받게 된다. 부품업체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총 150억 원을 출연해 운영된다.
협력사 친환경·미래차 부품 육성 지원에도 나선다. 산업 변화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 부품 협력사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지원 프로그램은 교육과 기술, 공동개발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내년 오픈 예정인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및 연구소 내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신기술 전시회와 R&D 테크데이, R&D 모터쇼 등에 친환경차 및 미래차 관련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직접 지원과 차세대 기술과제 공동 개발도 이뤄진다.
현대차 넥쏘
수소전기차 관련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증산과 연계해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대 4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FCEV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 등에 누적 7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약 5만10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현재 수소전기차 넥쏘 제작에 필요한 전용 부품 공급 업체는 약 130곳이다. 일반 부품 협력사까지 고려하면 국내 약 300곳 이상 업체가 수소전기차 부품 기술개발과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상생 생태계를 보다 실질적으로 구현해 2·3차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협력사 모두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1차 협력사 상생결제시스템 참여를 독려하고 2·3차 업체로까지 참여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1차 협력사를 대상 ‘상생협력 5스타 제도’ 평가 항목에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를 포함시키고 상쟁결제 우수 1차 협력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관련해 2·3차 협력사가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생산관리시스템 구축을 돕고 거래선 다변화 및 매출 확대 지원에도 나선다.
특히 내년부터 3년 동안 2·3차 중소 협력사 8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IT와 소프트웨어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형 스타트공장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연간 약 270개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게 된다.
1차 협력사와 달리 2·3차 중소 협력사는 생산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 생산 실적을 자동 집계하고, 영업과 재고, 회계 분야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관리 시스템을 운용하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각 분야 관리 시스템이 연동돼 실시간 생산 최적화가 이뤄지는 스마트공장 수준의 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차 중소 협력사가 추진하는 수출 마케팅도 지원한다. 국내·외 자동차 부품 산업전시회 참가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 매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지원은 오는 2021년까지 24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자동차산업 전시회 부스 임차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 1대 1 매칭, 상담장 운영 등 다양한 비용을 지원한다. 해외는 러시아 모스크바 자동차부품 전시회와 중국 상하이 오토메카니카, 이집트 카이로 자동차부품 전시회 등의 참가비를 포함해 항공 및 숙박 등 제반 비용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실력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작년 하반기에는 2·3차 중소 협력사 경영 개선과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중점으로 설정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300곳 이상인 1차 협력사는 물론 그룹과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 2·3차 중소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에는 기금 500억 원을 출연해 1000억 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한편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상생협력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전용 교육 프로그램 강화, 맞춤형 기술 지원 프로그램 운영, 품질기술봉사단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2차 협력사에게는 사전 컨설팅과 인허가 코칭 기회를 제공하고 이미 해외에 진출한 협력사에게는 신규 거래를 지원한다. 그룹이 새로운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는 동반 진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사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전용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고 1차 협력사 상생활동을 등급으로 평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상생협력 5스타 제도’도 도입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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