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밀키트로 잡채 ‘뚝딱’…간편하게 만드는 집밥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입력 2018-11-21 10:05 수정 2018-11-21 10:19
잇츠온 ‘버섯 부추잡채’를 개봉하니 손질된 재료가 포장돼 있다.(사진=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섞일 잡(雜), 채소 채(菜). 한자음 그대로 여러 채소들을 섞은 음식이다. 갖은 재료들을 채 썰어 당면과 함께 볶아 간장에 버무리는 것이 잡채의 백미다. 당면을 불리고 고기를 양념에 재운 다음 채소를 썰어 볶는데만 1시간가량 걸리는 ‘손 많이 가는’ 음식이다.
평소라면 요리할 엄두도 못 냈을 잡채를 한국야쿠르트 간편식 ‘잇츠온 밀키트(Eats on fresh meal kit)’의 도움을 받아 퇴근 후 만들어봤다. 미리 한국야쿠르트 ‘하이프레시’ 앱으로 주문해 배달 날짜를 지정했다. 잇츠온은 오후 3시 주문 마감 후 바로 요리에 들어간다. 한국야쿠르트 아줌마는 이를 냉장상태로 배송해 준다.
밀키트는 재료를 손질해 필요한 만큼 포장해서 보내주는 상품이다. 요리 시간만큼 고된 것이 재료 준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거리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칼질도 할 필요가 없다. 기본 재료와 함께 소스, 육수도 들어 있어 양념을 만들고 육수를 졸이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레시피 카드를 보고 순서대로 요리한 모습.(사진=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쿠킹 박스를 열어보니 당면을 포함해 부추, 당근, 버섯 등 손질된 재료가 가지런히 들어있었다. 참기름과 들깨, 잡채 소스까지 포장돼 있다. 레시피가 동봉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먼저 당면과 건표고버섯, 건목이버섯을 꺼내 따뜻한 물에 불렸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당근, 버섯, 부추를 넣고 달달 볶아준 다음 물기를 짠 당면과 버섯을 넣었다. 어느 정도 익었을 즈음 함께 들어있던 소스를 뿌리고 다시 한 번 잘 볶아준 뒤 접시에 담았다. 접시에 담고 참깨를 뿌려주니 20여분 만에 잡채가 완성됐다.
잡채가 완성된 모습.(사진=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2~3인분 기준 1만2000원이라고 하지만 웬만한 배달음식 가격과 맞먹는다. 거기다 2~3인분으로 내놓은 제품인데 성인 남성 2명이 먹기엔 양이 부족해 보였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라면 다소 부족하게 느낄 듯하고 여성에겐 딱 알맞아 보인다.
단점을 상쇄하는 장점 때문인지 밀키트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밀키트를 선보인 이후 누적 매출이 70억 원을 넘어섰다. 1년여간 팔린 밀키트 제품만 345만 개다. 하루에 1만 개씩 팔린 셈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요리 초보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명 셰프와의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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