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 임상 결과 발표… 환자 안전성 입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0-01 19:45 수정 2018-10-01 19:51
종근당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8 세계 고혈압 학술대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발표자로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순환기 내과 박창규 교수가 나섰다. 박 교수는 텔미누보(주성분 :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를 복용한 국내 고혈압 환자 3만2061명의 혈압 강하 효과와 이상 반응에 대해 관찰한 임상 결과를 선보였다.
이번 임상은 지난 2013년 텔미누보 출시 후 국내 의료 업계 전문의들이 4년 동안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투약한 후 관찰해 실제 진료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텔미누보를 투여한 환자 중 목표 혈압인 수축기 140 미만, 이완기 90 미만에 도달한 환자 수는 2만209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4%에 달하는 수치로 혈압 강하 효과 평가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종근당 측은 설명했다.
반면 이상 반응 발생 건수는 545건으로 전체의 1.7%로 나타났다. 암로디핀 복합제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발목 부종은 4건으로 0.000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환자의 18%가 10년 이상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해 온 고위험 환자였지만 이상 반응 발생 건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약물 장기복용 환자에게도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강조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임상 결과는 3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4년 동안 실제 진료 현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결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텔미누보가 신뢰받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고혈압 학술대회는 다양한 국가의 의료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유관 단체와 기업 등 약 1만여 명의 고혈압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학술 대회다. 질환과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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