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자동차 문화 축제 ‘전남GT’… 아이와 함께하는 과학 체험 눈길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9-08 16:15 수정 2018-09-08 16:41
전남도 초등학생들이 8일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전남GT ‘주니어 공학교실’에 참여해 모형을 만들고 있다.
“전남 지역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가 마음껏 자라나도록 ‘주니어 공학교실’을 마련했습니다.”
‘전남GT’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해 복합 자동차 문화축제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과학 영재를 육성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 51개교 60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과학교실로 확산됐다.
전남GT 주최 측은 이 같은 주니어 공학교실을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 그대로 옮겨와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운영 중이다. 전남GT 관계자는 “주니어 공학교실에 대한 전남도 아이들의 관심이 상상 이상이었다”며 “매 회 40명의 정원이 대회전부터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니어 공학교실은 하루에 3번씩 총 6번 열린다. 임직원 강사가 해당 주제에 대한 과학 원리를 설명해주고 아이들은 준비된 교재 키트를 이용해 직접 교재를 만들어보며 기초적인 과학 원리들이 기술로 구현되는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주니어 공학교실의 궁극적인 목적은 첨단 미래 자동차 기술의 원리도 친근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있다.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는 장애물을 만나면 안전하게 멈추는 세이프 카를 비롯해 스스로 차선을 따라 움직이는 스마트 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 원리를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모형을 직접 만들면서 친환경 기술을 보여주는 수소전기차를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워 보이는 부품들도 강사님들의 친절한 설명으로 전파의 원리를 이해하고 조립하며 커넥티드 카를 직접 만들게 된다”며 “완성된 차를 스마트폰 어플과 연결해 원격조종을 하며 얻는 희열과 관심이 오래도록 아이들의 기억에 남아 미래의 꿈을 키워가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남GT는 청소년들 대상 ‘레고자율주행차대회’를 열어 4차 산업의 핵심교육 테마로 떠오른 ‘코딩’에 대해 배워 볼 수 있게 했다. 4DX 체험관에서는 첨단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또 현직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팀이 청소년 대상으로 스케이트 강습을 진행한다.
전남도 첨단, 향토 산업도 대거 체험해 볼 수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는 자동차부품의 기술과 원리를 소개하고,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20여 개의 체험 부스로 경주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전남도의 역점 산업을 홍보한다.
이밖에 ‘심폐소생술 체험’, 친환경재생에너지 원리를 체험하는 ‘자가전력 푸드메이킹’, 버스킹 공연과 더불어 골프 장타 실력도 겨루고 상품도 탈 수 있는 ‘롱드라이브 챌린지’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총 망라한 ‘콘텐츠박람회’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원어민과 함께 하는 서킷투어’는 모터스포츠와 영어를 같이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한 학부모는 “자동차 경주 관람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서킷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행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이벤트는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롱 드라이브 챌린지’, ‘원어민과 함께 하는 서킷 투어’, ‘레고자율주행자동차대회’는 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영암=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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