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쌍용차 7월 할인 통했다… 한국GM·르노삼성 부진 지속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8-01 18:03 수정 2018-08-01 18:18
지난달 19일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에 숨통이 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신차 투입 부재 등으로 인해 부진이 계속됐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총 63만90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3만3792대로 2.44%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은 50만5307대로 4.36% 떨어졌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의 내수 판매는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을 겪어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국내 6만367대, 해외 27만932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총 33만9694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6만367대를 팔았다. 싼타페(9893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코나는 순수전기차 모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4개월 연속으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7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27만9327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파업에 따른 수출 물량 생산 차질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기아차는 7월 국내 4만7000대, 해외 18만3878대 등 총 23만87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4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8만3878대로 4.4% 올랐다. 차종별 글로벌 상위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외서 총 4만194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프라이드(리오) 2만6086대, 쏘렌토가 2만4837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한 7474대 판매돼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기아차 자체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은 7월 한 달 동안 총 3만7046대를 판매했다. 한국GM 내수 판매는 9000대로, 전년 대비 16.5% 줄었다. 더 뉴 스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3572대가 판매됐으며 6월 출시된 이쿼녹스는 191대가 팔려 전월 대비 50.4% 줄었다. 이에 반해 중형 세단 말리부는 1813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73.5% 증가했다. 볼트 EV는 총 872대가 판매돼 지난해 7월 대비 15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은 2만8046대(반조립 부품수출 제외)로 8.4% 하락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는 지난 7월 내수 9823대, 수출 3093대 등 총 1만2916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량은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의 물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5% 늘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역대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내수 성장세를 이끌었다. 수출 역시 G4 렉스턴의 인도 CKD 초도물량 선적과 렉스턴 스포츠에 대한 글로벌 출시가 이뤄지면서 12.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업체들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한 달 간 1만856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7602대로 4.1%, 수출은 1만963대로 28.7% 감소했다.
그나마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로 두 자릿수였던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차종 별로는 QM6는 지난달 73.5% 늘어난 2842대, SM5는 2배 이상 늘어난 921대가 각각 팔렸다.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8967대, QM6(콜레오스) 1996대 등 총 1만963대가 판매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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