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급제동 걸린 7월 판매 실적… 노조파업·중국 시장 부진 ‘이중고’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8-01 16:21 수정 2018-08-01 16:59
현대차 싼타페(위쪽)와 2018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7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노조파업과 중국 시장 부진 여파로 월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2월(31만2268대) 올 들어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6월 최다 판매 대수(41만2852대)을 찍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고꾸라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국내 6만367대, 해외 27만932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총 33만969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3% 증가, 해외 판매는 8.0%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보면 그랜저(하이브리드 2004대 포함)가 8571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752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8대 포함) 5948대 등 총 2만3313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구형 모델 2대 포함)가 9893대, 코나(EV모델 1317대 포함)가 4917대, 투싼이 2973대, 맥스크루즈 195대 등 총 1만8007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한 것은 물론, 출고 대기 물량도 9000대에 육박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코나는 2개월 연속으로 1천대 판매를 돌파한 EV모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4개월 연속으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제네시스’는 G80 2621대, G70 890대, EQ900가 501대 판매되는 등 총 4012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2528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507대 신규 등록됐다.
같은 기간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27만9327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파업에 따른 수출 물량 생산 차질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7일 출시하는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해 싼타페와 코나가 이끌어온 SUV 판매 호조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신형 싼타페와 G70,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라페스타와 투싼 페이스 리프트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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