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東현장]임일순의 홈플러스 스페셜, 유통격전지 목동에서도 통할까
동아경제
입력 2018-07-11 17:16 수정 2018-07-11 17:24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야심작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 매장…목동점, 12일 그랜드 오픈
대구·서부산점 오픈 2주 만에 매출 113% 껑충…객단가 약 45% 신장
“고객의 관점에서만 만든 매장이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이다. 유통 격전지인 목동에서 12일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을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뵌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소량 구매 고객인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홈플러스는 12일 홈플러스 스페셜 3호점 목동점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임 사장은 “매대 면적·진열 방식·가격 구조 등을 다 바꾸고, 구색을 갖추기 어려운 창고형 문제점을 개선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페셜 오픈을 앞두고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고객과 창고형 할인점을 이용하는 고객을 상대로 각각 설문을 실시했다. 그 후 각 매장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기획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홈플러스 스페셜 1호점인 대구점과 2호점 서부산점을 열었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기존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양평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1.6km, 롯데마트 ‘빅마켓 영등포점’과는 약 2.7km 거리에 있다. 반경 500m 안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을 포함한 대형 백화점이 2곳이나 있는 ‘유통 격전지’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는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유통포맷은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모습도, 사업장 입장에서 일방적 전개를 하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도 아니었다”며 “1~2인 가구의 핵가족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은 만큼, 인근 어느 할인점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대 간격 최대 22% 넓혀 시원스러운 통로 확보… 대용량·차별화 상품 확대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은 들어서자마자 시원스러운 통로가 눈에 띈다. 실제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렸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하지만 상품 구성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각 매대 상단에는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들이 진열돼 있고, 매대 하단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대용량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홈플러스 스페셜의 대용량 제품과 소용량 제품 비중은 6대 4다. 이를 위해 카트 역시 소용량 제품을 주로 담을 수 있는 180ℓ 카트와 카트 밑에 박스 제품을 적재할 수 있는 330ℓ 두 종류로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창고형 할인점에서 대용량 제품으로 구매하기 부담스러웠던 채소 등은 일반 대형마트와 같이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최근 인기가 높은 수입맥주도 종류별로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인기품목으로 꼽히는 소불고기와 연어 역시 기존 창고형 할인점에 비해 양을 줄여 부담을 덜었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는 2400여 종에 달한다.
축산과 수산은 기존 대면판매 방식을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바꿨다. 위생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축·수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통로 공간이 늘어나면서 매대를 과거처럼 넣을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의 총 종류 수는 기존 2만2000여 개에서 약 1만7000개로 20% 이상 줄였다. 이는 고객이 주로 찾는 핵심 상품을 우선 배치하고, 한 브랜드의 다양한 용량 제품을 선보이는 대신 용량의 가짓수를 줄여 브랜드의 수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스페셜 매장으로 리뉴얼한 대구점·서부산점 매출↑… ‘오픈빨’ 우려도
앞서 선보인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오픈 후 지난 8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상승했다. 이 기간 고객이 쇼핑한 금액(객단가) 역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5% 늘어났다.
하지만 미래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른바 ‘오픈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만의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경쟁업체 대응이 본격화될 경우, 홈플러스가 내세울만한 카드 역시 할인 등을 제외하고 현재로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 됐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고,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다음 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는 20개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대구·서부산점 오픈 2주 만에 매출 113% 껑충…객단가 약 45% 신장
“고객의 관점에서만 만든 매장이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이다. 유통 격전지인 목동에서 12일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을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뵌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소량 구매 고객인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홈플러스는 12일 홈플러스 스페셜 3호점 목동점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임 사장은 “매대 면적·진열 방식·가격 구조 등을 다 바꾸고, 구색을 갖추기 어려운 창고형 문제점을 개선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페셜 오픈을 앞두고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고객과 창고형 할인점을 이용하는 고객을 상대로 각각 설문을 실시했다. 그 후 각 매장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기획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홈플러스 스페셜 1호점인 대구점과 2호점 서부산점을 열었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기존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양평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1.6km, 롯데마트 ‘빅마켓 영등포점’과는 약 2.7km 거리에 있다. 반경 500m 안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을 포함한 대형 백화점이 2곳이나 있는 ‘유통 격전지’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는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유통포맷은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모습도, 사업장 입장에서 일방적 전개를 하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도 아니었다”며 “1~2인 가구의 핵가족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은 만큼, 인근 어느 할인점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대 간격 최대 22% 넓혀 시원스러운 통로 확보… 대용량·차별화 상품 확대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은 들어서자마자 시원스러운 통로가 눈에 띈다. 실제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렸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하지만 상품 구성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각 매대 상단에는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들이 진열돼 있고, 매대 하단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대용량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홈플러스 스페셜의 대용량 제품과 소용량 제품 비중은 6대 4다. 이를 위해 카트 역시 소용량 제품을 주로 담을 수 있는 180ℓ 카트와 카트 밑에 박스 제품을 적재할 수 있는 330ℓ 두 종류로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창고형 할인점에서 대용량 제품으로 구매하기 부담스러웠던 채소 등은 일반 대형마트와 같이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최근 인기가 높은 수입맥주도 종류별로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인기품목으로 꼽히는 소불고기와 연어 역시 기존 창고형 할인점에 비해 양을 줄여 부담을 덜었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는 2400여 종에 달한다.
축산과 수산은 기존 대면판매 방식을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바꿨다. 위생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축·수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통로 공간이 늘어나면서 매대를 과거처럼 넣을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의 총 종류 수는 기존 2만2000여 개에서 약 1만7000개로 20% 이상 줄였다. 이는 고객이 주로 찾는 핵심 상품을 우선 배치하고, 한 브랜드의 다양한 용량 제품을 선보이는 대신 용량의 가짓수를 줄여 브랜드의 수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스페셜 매장으로 리뉴얼한 대구점·서부산점 매출↑… ‘오픈빨’ 우려도
앞서 선보인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오픈 후 지난 8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상승했다. 이 기간 고객이 쇼핑한 금액(객단가) 역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5% 늘어났다.
하지만 미래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른바 ‘오픈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만의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경쟁업체 대응이 본격화될 경우, 홈플러스가 내세울만한 카드 역시 할인 등을 제외하고 현재로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 됐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고,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다음 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는 20개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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