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초기 ‘베이비 신도시’ 아파트 각광… 시세 차익 기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3-29 10:41 수정 2018-03-29 10:47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단지는 일반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편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향후 생활 인프라와 주거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단지는 이러한 기대감이 반양돼 분양 시장에서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조성 초기인 지난 2010년 5월 공급된 ‘e편한세상 광교(2012년 12월 입주)’ 전용 101㎡는 분양가가 5억6645만 원이었지만 최근 시세는 8억6000만 원으로 3억 원가량 올랐다. 반면 2012년 3월 분양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2015년 8월 입주)’ 전용 106㎡는 상승폭이 약 1억3000만 원(6억6470만 원→7억9500만 원)에 그쳤다.
2013년 6월 위례신도시 초기에 선보인 ‘위례 롯데캐슬(2016년 2월 입주)’ 전용 84㎡는 이달 기준 매매가가 9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분양가(4억4667만 원)보다 약 5억 원 오른 수치다. 하지만 2014년 10월 분양된 ‘위례 중앙 푸르지오 2단지(2017년 1월 입주)’ 전용 84㎡는 오름폭이 3억2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양주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작년 8월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1차’ 전용 74㎡는 분양가 2억3756만 원에서 현재 2억9500만 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양주신도시 조성이 시작되고 개발호재가 가시화되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1차는 벌써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도시 막바지에는 개발호재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태에서 분양가가 형성되기 쉽고 이미 오를 만큼 올라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조성 초기 단지는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신도시에 분양되는 단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내달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면적 66~84㎡, 총 203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양주신도시는 옥정지구와 회천지구를 포함해 총 1117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 동북부지역 2기신도시다. 정부는 이 곳을 6만3000여 가구, 인구 16만3000여명이 거주하는 경기 동북권 개발거점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첫 민간분양 단지가 지난 2016년 처음 입주하는 등 아직 조성 초기단계에 속한다.
개발호재로는 작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은 지하철 7호선 도봉산~양주 옥정 연장사업이 이르면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개통예정이다. 또한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1호선 양주역 인근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마전동 일대 55만5000여㎡ 부지에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여기에 중심상업지구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으로 향후 주거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오는 6월에 인천 검단신도시 AB15-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18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근 검단신도시 내 A15-1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7월 ‘검단신도시 우미린’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 74~84㎡, 총 1288가구로 이뤄졌다. 두 단지가 위치한 검단신도시(1118만여㎡)는 마전·당하·원당·불로동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3단계에 걸쳐 주택 7만4736가구, 인구 18만3600여 명이 거주하는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된다. 이 중 1단계(388만㎡)는 지난 2015년부터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어 향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인천과 인접해 있어 중심 상권에 조성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대방건설은 6월 경기 송산신도시 EAA5블록에서 ‘화성 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5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74~110㎡, 총 608가구로 구성된다. 송산신도시는 올해 3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했고 오는 2030년까지 6만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지의 경우 다리 하나만 건너면 안산 중심 생활권으로 이어져 편의성도 우수하다. 여기에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등 여러 교통망에 둘러싸여 있고 서해안 복선전철(2020년 예정)과 신안산선(2023년 예정)이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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