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8·논현아이파크·과천위버필드…가점 커트라인은?”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3-27 03:00 수정 2018-03-27 03:00
-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가점 커트라인 60점 중후반대로 예상
-청약통장 가뭄 ‘과천 위버필드’ 당해 1순위라면 가점 낮아도 당첨 기대해 볼 만
3월 분양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로또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논현 아이파크·과천 위버필드의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예상 커트라인 점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예상 청약가점 커트라인을 60점 중반대로 보는 반면 논현 아이파크와 과천 위버필드의 당첨 마지노선은 50점대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강남 YMCA 부지에 짓는 논현 아이파크,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위버필드 등 3개 단지가 지난주 거의 동시에 청약접수를 받았다. 이들 단지 모두 입지가 뛰어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했다.
○금수저 아파트 논란 ‘디에이치자이 개포’ 가점 커트라인 60점 중반대 예상
특별공급부터 사람이 미어터졌던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1순위 당해에서 3만여 명이 몰렸다. 지난 21일 실시된 ‘디에이치자이 개포’ 해당지역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일반분양 1690가구 모집에 총 3만142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25.2대 1을 기록했다. 일반 재건축 단지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훨씬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자이’(168.1 대 1)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입지가 비슷한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2단지 재건축)의 평균 경쟁률(33.6 대 1)보다도 낮기 때문이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을 제한한 탓에 돈 있고 청약가점 높은 ‘부자 무주택자’들이 청약에 참여하면서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당첨이 되더라도 입주하려면 총 분양가의 70%(계약금 10%+중도금 60%)를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해 자금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청약통장을 접수하기엔 애로사항이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주택형이 워낙 다양해 평형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청약가점은 65점대로 예상된다”며 “다른 재건축단지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많았던데다 건폐율이나 용적률 문제, 대출 규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청약가점이 높은 사람들이 몸을 사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포보단 낮지만 그래도 강남” 청약가점 60점 초반대면 당첨 가능성↑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같은 강남권인 논현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접수결과 76가구 모집에 1392건이 접수돼 평균 18.3대 1의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논현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짓는 단지로 293가구 중 아파트는 99가구, 오피스텔은 194실인 소규모 단지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3900만~4100만 원으로, 분양가 9억원 이하 소형 주택형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도금 4회차까지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오피스텔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포기하고 틈새를 노린 실수요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달리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던 편”이라며 “50점 후반대에서 60점 언저리가 청약가점 커트라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과천, 청약통장 없어도 너무 없다” 과천 거주자라면 30~40점대도 당첨 가능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위버필드는 로또아파트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지만 1순위 당해에서 미달됐다. 앞서 1순위 당해에서 대거 미달됐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2일 진행된 과천 거주자 대상 1순위 청약에선 391가구 모집에 647명만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1.7대1에 그쳤다. 전체 12개 주택형 중 전용면적 84㎡C·D, 111㎡ 등 3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과천 위버필드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50만 원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1억~2억원 낮아 로또 아파트로 꼽혔다. 본보기집 오픈일을 포함한 주말까지 2만7000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그런데도 1순위 당해에서 미달이 난 것은 과천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가구주 이면서 5년 내 청약당첨 사실이 없는 조건을 갖춘 청약통장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천 재건축 단지들의 시세보다 저렴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될 단지에 눈독을 들이는 대기수요가 꽤 많은 것도 미달이 난 원인으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청약가점이 높은 과천지역 수요자들은 3.3㎡당 2500만~2600만원 선에 분양할 ‘진짜 로또’ 지식정보타운을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 나올 과천 재건축 단지도 이런 흐름이 비슷하게 갈 것”이라면서 “과천 위버필드는 청약가점 30~40점대의 비교적 낮은 점수인 과천 청약자도 당첨 가능성이 있고, 부적격과 미계약 물량이 나올 경우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도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논현 아이파크는 오는 29일, 과천 위버필드는 이달 30일에 당첨자가 발표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청약통장 가뭄 ‘과천 위버필드’ 당해 1순위라면 가점 낮아도 당첨 기대해 볼 만
3월 분양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로또아파트 디에이치자이 개포·논현 아이파크·과천 위버필드의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예상 커트라인 점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예상 청약가점 커트라인을 60점 중반대로 보는 반면 논현 아이파크와 과천 위버필드의 당첨 마지노선은 50점대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강남 YMCA 부지에 짓는 논현 아이파크,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위버필드 등 3개 단지가 지난주 거의 동시에 청약접수를 받았다. 이들 단지 모두 입지가 뛰어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했다.
○금수저 아파트 논란 ‘디에이치자이 개포’ 가점 커트라인 60점 중반대 예상
특별공급부터 사람이 미어터졌던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1순위 당해에서 3만여 명이 몰렸다. 지난 21일 실시된 ‘디에이치자이 개포’ 해당지역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일반분양 1690가구 모집에 총 3만142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25.2대 1을 기록했다. 일반 재건축 단지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훨씬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자이’(168.1 대 1)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입지가 비슷한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2단지 재건축)의 평균 경쟁률(33.6 대 1)보다도 낮기 때문이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을 제한한 탓에 돈 있고 청약가점 높은 ‘부자 무주택자’들이 청약에 참여하면서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당첨이 되더라도 입주하려면 총 분양가의 70%(계약금 10%+중도금 60%)를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해 자금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청약통장을 접수하기엔 애로사항이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주택형이 워낙 다양해 평형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청약가점은 65점대로 예상된다”며 “다른 재건축단지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많았던데다 건폐율이나 용적률 문제, 대출 규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청약가점이 높은 사람들이 몸을 사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포보단 낮지만 그래도 강남” 청약가점 60점 초반대면 당첨 가능성↑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같은 강남권인 논현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접수결과 76가구 모집에 1392건이 접수돼 평균 18.3대 1의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논현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짓는 단지로 293가구 중 아파트는 99가구, 오피스텔은 194실인 소규모 단지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3900만~4100만 원으로, 분양가 9억원 이하 소형 주택형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도금 4회차까지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오피스텔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포기하고 틈새를 노린 실수요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달리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던 편”이라며 “50점 후반대에서 60점 언저리가 청약가점 커트라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과천, 청약통장 없어도 너무 없다” 과천 거주자라면 30~40점대도 당첨 가능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위버필드는 로또아파트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지만 1순위 당해에서 미달됐다. 앞서 1순위 당해에서 대거 미달됐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2일 진행된 과천 거주자 대상 1순위 청약에선 391가구 모집에 647명만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1.7대1에 그쳤다. 전체 12개 주택형 중 전용면적 84㎡C·D, 111㎡ 등 3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과천 위버필드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50만 원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1억~2억원 낮아 로또 아파트로 꼽혔다. 본보기집 오픈일을 포함한 주말까지 2만7000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그런데도 1순위 당해에서 미달이 난 것은 과천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가구주 이면서 5년 내 청약당첨 사실이 없는 조건을 갖춘 청약통장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천 재건축 단지들의 시세보다 저렴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될 단지에 눈독을 들이는 대기수요가 꽤 많은 것도 미달이 난 원인으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청약가점이 높은 과천지역 수요자들은 3.3㎡당 2500만~2600만원 선에 분양할 ‘진짜 로또’ 지식정보타운을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 나올 과천 재건축 단지도 이런 흐름이 비슷하게 갈 것”이라면서 “과천 위버필드는 청약가점 30~40점대의 비교적 낮은 점수인 과천 청약자도 당첨 가능성이 있고, 부적격과 미계약 물량이 나올 경우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도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논현 아이파크는 오는 29일, 과천 위버필드는 이달 30일에 당첨자가 발표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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