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주 박사 잇단 방송출연, 할마할빠의 ‘황혼육아’ 해법 제시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3-15 14:29 수정 2018-03-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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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쳐

육아문제는 맞벌이 부모에게 특히 큰 문제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는 조부모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황혼 육아의 증가로 이어진다. 아이가 어리다면 어린이집이나 유아교육기관이 있어도 아이가 가장 편안하고 부모 입장에서는 안심이 되는 조부모 육아를 택하게 된다. 특히 어린 영아의 경우엔 조부모 육아가 대세다.

하지만 이런 조부모 육아, 곧 황혼 육아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일단 연로한 조부모가 어린 손주를 봐줘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고, 부모의 입장에서도 조부모에게 버릇없이 키워지는 것이 걱정되기도 한다. 자칫 감정적인 부분이 생겨서 조부모와 부모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최근 KBS ‘여유만만’, KTV ‘마실카페’에서는 황혼 육아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박사는 2개의 방송에 출연해 황혼 육아의 장점을 살리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쳐
먼저 어린 자녀가 조부모의 손에 자라면 부모와 조부모의 문화를 고루 경험할 수 있는 격대육아가 가능하다. 또한 조부모는 아이의 발달에 조급하지 않고, 칭찬과 사랑을 아끼지 않아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애착형성은 물론 인성이 발달하고 자존감이 커진다고 한다.

임 박사는 조부모와의 교류를 통해 아이는 학업성적, 성취감, 사회성이 높아지며, 조부모 역시 존재감이 향상된다는 미국의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실제 사례도 들려줬다.

이런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조부모와 부모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임 박사는 조부모는 아이가 자녀의 아이, 곧 손주임을 잊지 말고 육아를 하는 것이 좋고, 부모도 조부모에 대하여 육아를 대신해 주는 감사함과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 박사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육아 지원 제도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0세~만 5세 아동과 부모를 위한 공동육아 공간인 우리동네 열린 육아방, 6개월~36개월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가 있고, 아이 돌봄 서비스는 3개월 12세 이하 아동의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직접 찾아가 1:1로 돌보는 서비스다.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면 조부모의 부담을 어느 정도 덜고 육아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임 박사는 소개했다.

한편, 임 박사는 할마할빠들께 아이를 부탁하는 젊은 엄마아빠들에게 주는 책 ‘엄마 내 아이를 부탁해’를 출간하는 등 황혼육아의 효과를 높이는 비법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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