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주택이 맵다”… 가성비 좋은 소형 아파트 인기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3-05 11:31 수정 2018-03-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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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큰 면적의 아파트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고 새 아파트에 적용된 각종 특화설계로 거주 환경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서다.

과거 59㎡와 84㎡에 한정되던 중소형 아파트가 최근엔 49㎡, 69㎡, 72㎡ 등 다양하게 공급되고 있다. 수요자들도 이러한 틈새 평면에 대한 거부감 없이 청약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11월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전용면적 75㎡A타입은 81대1의 경쟁률로 이 아파트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에서 선보인 신길센트럴자이 전용 52㎡의 일반분양 당시 11가구 모집에 5718명이 몰려 평균 5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격도 대형보다 소형의 오름폭이 높다. KB부동산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규모별로 따졌을 때 작을 수록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대형~소형까지 5가지로 분류된 규모별 매매가격지수에서 아파트값이 상승세에 돌입했던 2015년 1월 대비 2018년 1월의 상승률은 소형으로 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소형 아파트값이 22.1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중소형(19.83%), 중형(17.74%), 중대형(13.12%), 대형(10.62%) 순이다.

최근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중에서는 오피스텔 못지 않은 옵션이 제공되는 중소형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380번지 일대에 짓는 동두천 쌍용예가 더테라스힐은 지하 3층~지상 28층 5개 동, 44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 49~79㎡ 주택형으로 구성되고 틈새면적인 49㎡·69㎡·72㎡도 공급된다. 또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이 풀옵션으로 제공되는 타입이 있어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임대하기 좋다. 전용 49㎡와 59㎡에도 4베이를 적용했고,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이 밖에도 중소형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오는 3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79~84㎡, 총 59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오는 6월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연성역과 1정거장 떨어진 ‘시흥시청역’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도 예정돼 있다.

금강주택은 4월 인천 도화지구 2-3블록에 막지막 분양단지인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479가구 규모로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 15개가 밀집돼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서울지하철 1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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