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 … 정부 지원 적극 요청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2-13 13:30 수정 2018-02-13 14:07
지난해 9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부평 디자인센터 언론 공개행사를 직접 찾아 한국GM의 글로벌 역할을 강조하면서 국내 철수설을 일축했다. 한국GM이 군산공장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폐쇄 수순을 밟으면서 국내 철수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GM은 최근 4년간 3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악화로 인해 지난해부터 줄 곧 철수설이 불거져 왔다.
한국GM은 인천 부평과 전북 군산, 경남 창원, 충남 보령 등 국내 4개 공장 가운데 군산공장 차량 생산을 오는 5월 말까지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 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준중형 세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 등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유럽 수출 중단과 올란도 단종 등의 물량부족으로 가동률이 20%를 밑돌아 지난해부터 한 달에 5일만 근무하고 나머지는 생산 중단하는 등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였다.
이에 앞서 한국GM은 향후 사업 유지를 위해 정부와 산업은행, 노조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8일 배리 앵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의 사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달 말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월 말까지로 통보받은 회사 측의 지원 요청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해야할 상황이다. 정부는 “GM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생산중단 및 폐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원 결정에 앞서 한국GM의 경영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GM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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