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잡은 ‘메르세데스벤츠’… 지난달 수입차 판매 26.4%↑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2-06 11:09 수정 2018-02-06 13:37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수입차 브랜드가 내수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를 압도했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가 7000대 넘는 실적으로 르노삼성자동차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츠의 상승세와 르노삼성의 하락세가 맞물리면서 수입차가 국산차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1075대로 전년 대비 26.4% 성장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연말 시작된 프로모션이 이어졌고 메르데세스벤츠 등 주요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확보가 성장에 영향을 줬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국내 도입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무려 7509대나 팔았다. 내수 시장에서 르노삼성(6402대)보다 17.3%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물량 부족이 해소된 E클래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BMW는 5407대로 준수한 실적을 거둬 2위에 올랐다. 3위는 렉서스로 1236대를 판매했다.
이어 도요타 928대, 볼보 849대, 랜드로버 726대, 포르쉐 535대, 미니 450대, 재규어 381대, 혼다 365대, 푸조 354대, 닛산 311대, 크라이슬러 284대, 아우디 214대, 인피니티 181대, 캐딜락 136대, 마세라티 120대, 시트로엥 52대, 벤틀리 23대, 롤스로이스 6대, 람보르기니 1대 순이다. 특히 아우디는 평택항 재고차 일부가 신차로 등록되면서 200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수입차협회 기준(엔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300 4매틱(1593대)이 차지했다. BMW 520d(850대)와 벤츠 E200(818대)는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독일차가 1만3665대(64.8%)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3021대 팔린 일본차가 14.3%의 점유율을 보였고 독일을 제외한 유럽차는 2962대로 14.1%다. 미국차는 1427대로 6.8%로 집계됐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1만3119대(62.2%), 2000~3000cc 미만 6506대(30.9%), 3000~4000 미만 1270대(6.0%), 4000cc 이상 178대(0.8%), 전기차 2대(0.0%)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모델이 1만790대로 51.2%, 디젤은 8536대로 40.5%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747대로 8.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확보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크게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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