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떠난 동료가 보내는 ‘퇴직시그널’ 2위 ‘휴가 쪼개쓰기’, 1위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2-15 09:39 수정 2017-12-15 09:43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 조사…직장인 83.9% “동료의 퇴직시그널, 대부분 현실화”
직장인 거의 대다수(94%)가 함께 일하던 동료의 퇴사를 미리 예감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료의 퇴사를 예감한 직장인의 83.9%가 ‘예감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들이 꼽은 동료의 ‘퇴직시그널’ 1위는 ‘근태 소홀’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845명을 대상으로 ‘동료의 퇴사와 이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의 94.0%가 ‘동료의 퇴사를 미리 예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이 모든 직급에서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직급이 높아질수록 더욱 높은 비중을 보였다.
동료의 퇴사를 미리 예감했다는 직장인의 57.4%가 ‘예감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고 밝혔으며, ‘모두 예감이 맞았다’는 응답도 26.4%로 높았다. 반면 ‘간혹 예감이 맞기도 했다(15.4%)’, ‘잘못된 예감이었다(0.8%)’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동료의 퇴직시그널(복수응답) 1위는 ‘근태에 소홀해지기 시작할 때’(43.5%)가 차지했다. 2위는 ‘반차∙하루짜리 연차 등 짧게 쪼개 쓰는 휴가를 자주 사용할 때’(38.3%), 3위는 ‘부쩍 자기 업무를 정리하기 시작할 때’(35.9%)가 각각 차지했다. 또 ‘잦은 외근∙휴가 사용 등 자주 자리를 비울 때’(26.8%), ‘손에서 핸드폰을 떼지 않고 전화가 오면 나가서 받을 때’(26.6%)가 나란히 5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도 ‘자리에서 하나 둘 물건을 정리할 때’(17.1%), ‘매사에 허허실실… 갑자기 여유가 넘칠 때’(16.5%), ‘전에 없이 회사 사람들과의 모임이나 약속에 시큰둥할 때’(14.9%), ‘업계∙협력사 등 외부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아질 때’(7.4%), ‘부쩍 갖춰 입기 시작할 때’(3.8%)도 동료의 퇴사시그널로 눈치 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함께 일하던 동료의 퇴사는 남아있는 직원들의 직장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의 퇴사가 미치는 영향(복수응답)을 살펴본 결과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업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63.8%의 응답률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덩달아 마음이 떠서 퇴사와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56.6%)는 응답도 절반을 훌쩍 넘는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또 ‘업무량 증가로 인해 업무 부담이 는다’(55.4%)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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