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슈퍼 SUV ‘우루스’ 공개… 가장 실용적인 슈퍼카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05 13:09 수정 2017-12-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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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우루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고급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람보르기니는 4일(현지 시간)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Sant‘ Agata Bolognese)에서 SUV 모델 우루스(Urus)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아벤타도르와 우라칸 등 기존 스포츠카처럼 화려한 내·외관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슈퍼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 우루스는 브랜드 내에서 가장 실용적인 슈퍼카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 모델을 ‘슈퍼 SUV(SSUV)’라고 강조했다.
외관은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철학이 유지됐다. 거대한 공기흡입구와 날렵한 헤드 및 테일램프, 직선 캐릭터 라인으로 꾸며졌으며 육각형 휠 하우스와 매끈하게 다듬어진 C필러 라인이 인상적이다. 윈도우 라인 역시 역동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Y'모양 LED 주간주행등은 옆으로 기울어져 아우디 A7(구형)을 연상시킨다. 타이어는 21인치 대구경 휠, 10피스톤 캘리퍼 등이 조합됐고 옵션으로 22~23인치 휠과 피렐리 P제로 코르사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112mm, 2016mm, 높이는 1638mm다. 벤틀리 벤테이가(5140x1998x1742)보다 덩치가 작지만 낮고 넓은 차체로 보다 스포티한 비율을 갖췄다. 마세라티 르반떼(5005x1970x1680)와 포르쉐 카이엔(4918x1983x1673)과 비교하면 길고 넓은 크기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상대적으로 길어 넓은 실내 공간이 예상된다. 3003mm로 덩치가 큰 벤테이가(2995mm)보다 길고 르반떼(3004mm)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내 역시 람보르기니만의 디자인 요소가 접목돼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육각형 에어벤트가 적용됐고 3 스포크 D컷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계기반은 디스플레이로 이뤄졌다. 센터페시아에는 디스플레이와 공조기 조작 버튼, 변속기와 주행모드 설정 장치 등이 더해졌다.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으로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주행모드는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네브(Neve), 테라(Terra), 사비아(Sabbia) 등 6가지로 구성됐고 운전자 취향에 맞는 설정도 가능하다. 특히 우루스에 처음 도입된 네브와 테라, 사비아 주행모드는 험로 주행을 위한 것으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기능을 포함한다. 편의사양으로는 음성인식 기능과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트림은 카본파이버 소재로 꾸며졌고 시트는 단단한 고급 가죽 소재로 만들어졌다. 뒷좌석은 2인 탑승 구조로 이뤄졌으며 앞좌석과 동일한 시트가 장착돼 격렬한 주행 상황에서도 탑승자의 몸을 고정해준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616리터에 최대 1596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우루스는 폴크스바겐그룹 MLB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이 플랫폼은 벤테이가를 비롯해 카이엔, 아우디 Q7 등 그룹 내 대형 SUV 모델과 공유하며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무게 증가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루스의 무게는 2154kg으로 크기가 작은 카이엔 터보(2175kg)보다 소폭 가벼운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6초, 최고속도는 시속 305km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 탑재됐다. 평소에는 앞뒤 구동력 배분이 40:60을 이루고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각각 70%, 87%의 최대토크를 전달할 수 있다고 람보르기니 측은 설명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에서 생산되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가는 기본 모델이 20만 달러(약 2억16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연간 생산대수는 3500대 수준이며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부터 사전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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