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없는 삶’ 사는 직장인 평균 퇴근시간 ‘오후 8시 10분’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1-29 14:02 수정 2017-11-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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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사람인 제공

‘저녁 있는 삶’ 살고 있는 직장인 절반에 그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저녁 있는 삶과 높은 연봉 중 ‘저녁 있는 삶’을 더 원했지만, 실제 저녁 있는 삶을 사는 직장인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722명을 대상으로 ‘높은 연봉과 저녁 있는 삶 중 원하는 삶에 대해 조사한 결과, 70.2%가 ‘저녁 있는 삶’을 선택했다. 하지만, 실제로 저녁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직장인은 50.6%에 그쳤다.

현재 저녁 있는 삶을 살지 못한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야근이 잦아서’(60.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일이 너무 많아서’(42%), ‘회사가 멀어 퇴근 시간이 길어서’(33.9%), ‘퇴근 후에도 업무 요청이 와서’(23.5%), ‘빚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9.8%), ‘회식이 잦아서’(4.8%), ‘육아 등 집안일 때문에’(4.5%) 등의 순이었다.

저녁 없는 삶을 사는 직장인들의 평소 퇴근 시간은 평균 오후 8시10분으로 집계됐으며, 직장생활 만족도는 평균 45점으로 매우 낮았다.

퇴근 후 주로 하는 일로는 ‘잠을 잔다’(44%,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TV를 본다’(37.5%), ‘게임을 한다’(18.2%), ‘육아 등 집안일을 한다’(16.2%) 순이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의견도 13.4%에 달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희망하는 저녁 있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운동 등 자기관리를 한다’(54.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취미 생활을 즐긴다’(47.5%), ‘수면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43.2%),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39.5%), ‘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을 한다’(39.1%), ‘칼퇴만 하면 된다’(38.8%),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을 즐긴다’(35.7%), ‘친구나 애인을 만난다’(33.1%), ‘TV시청 등 여유를 즐긴다’(26.3%), ‘집밥을 먹는다’(23.1%)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저녁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경영진의 인식 변화’(25.5%)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21.9%), ‘제도적인 장치 마련’(20.4%), ‘정부 차원의 강력한 권고’(16.9%), ‘조직 문화 개선’(13.7%)등의 의견도 있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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