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미쉐린, 기술협약 체결… 주행 성능 및 연비 개선 목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11-15 12:27 수정 2017-11-15 12:33
현대자동차가 타이어 제조 업체 미쉐린과 협업에 나선다.
현대차는 프랑스 미쉐린 연구소(클레르몽 페랑 소재)에서 ‘현대자동차-미쉐린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는 미쉐린과의 기술협약 체결을 통해 신개념 전기차 전용 사계절 타이어, 제네시스 G80 후속모델을 비롯한 신차 적용 타이어 공동 개발 등 타이어 기반의 주행성능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우선 현대차와 미쉐린은 2020년 이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타이어를 개발한다. 양사는 차량 개발 선행 단계부터 협업을 진행, 미쉐린의 차세대 타이어 재료와 구조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에 최적화된 사계절 타이어를 제작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제네시스 G80 후속 모델 등에 사용될 타이어 성능을 대폭 강화한다. 승차감과 핸들링, 소음 및 진동 부문에서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타이어 시험 및 해석 연구 부문에서 미쉐린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서킷의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한계 핸들링 구현 타이어 평가법’을 비롯해 고속 조건에서 나타나는 진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 등을 공동 연구한다. ‘한계 핸들링 구현 타이어 평가법’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혹독한 주행환경과 평가조건을 재현해 타이어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실제 차량으로 서킷을 주행하지 않고도 타이어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 및 장소, 비용 등의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한계 핸들링 구현 타이어 평가법’을 통해 타이어 성능 평가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고성능 차량 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되는 신차들의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각종 타이어 시험·해석 연구와 타이어 설계·시험 분야 인력 교류 부문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타이어 설계 연구원들은 미쉐린으로부터 공정, 개발 프로세스, 타이어 성능 등에 대한 기초교육은 물론 타이어 설계와 해석에 대한 심화교육을 받고, 미쉐린의 개발 담당자들은 현대차로부터 차량 개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교육을 받게 된다.
양사 타이어 시험 인력들은 양사가 보유한 타이어 평가 노하우를 비교하고, 상호 습득해 타이어 평가 기술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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