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아파트 거래량 5년 새 약 3배 증가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10-23 15:04 수정 2017-10-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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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은평구 아파트 거래량은 총 4098건으로 5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9%나 증가한 수준이다.

분양권 가격도 많이 올랐다. 지난 2015년 7월 입주한 ‘북한산 푸르지오’의 경우 가격이 평균 1억원 이상씩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6억3400만 원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4억8300만 원) 대비 1억5000만 원 이상 몸값이 올랐다.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녹번’도 웃돈이 크게 붙었다. 지난 9월 전용 59㎡ 분양권이 5억391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4억2480만 원 대비 1억원 정도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은평구 아파트 시장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 교통의 편리성을 꼽는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을 통해 종로, 강남, 마포 등 주요 업무시설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GTX A노선의 내년 착공 소식으로 은평구가 서울 서북권 교통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주거환경 개선 및 다양한 개발호재가 그 뒤를 잇고 있어, 은평구의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은평구가 이렇게 주목 받는 이유는 세 가지로 간추릴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우수한 대중교통망을 꼽을 수 있다. 서울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은평구는 녹번역을 통해 종로, 광화문 등 서울 도심권을 10분대 진입할 수 있으며 신사, 강남 등 강남권까지도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연신내역을 경유해 서울역과 삼성역을 지나 동탄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된다. 연신내역은 이미 3호선과 6호선 환승이 가능한 역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까지 정차하게 되면 강남(삼성역)은 물론 동탄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까지 연결되는 A노선은 총 83km이며 내년 중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은평구 내 다양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대거 진행되고 있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은평구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18곳(조합설립 추진위원회 ~ 관리처분인가)에 달한다.

특히 응암동 일대는 현재 1∙2∙3∙4구역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데, 그 중 2구역의 경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로 이달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공동시공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이다. 총 2441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3호선 녹번역을 통해 종로, 광화문은 물론 압구정, 신사 등 강남까지 30분 내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불광동에서는 불광5구역 재개발과 불광동 19-3번지 재건축 등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색동 일대에서는 5개 구역(수색 6∙7∙8∙9∙13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미 3개 구역(수색 6∙7∙13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한 상태다. 증산동의 경우는 3개 구역(증산 2∙4∙5구역)에서 재개발을 진행 중이며, 증산2구역(관리처분인가)에서 사업진척이 가장 빠르다.

대형쇼핑몰 접근성이 좋은 점도 장점이다. 단지와 가까운 3호선 구파발역 인근으로 롯데몰 은평점이 문을 연 상태이며, 오는 19일에는 이케아 고양점(가칭)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고양점(가칭) 등도 준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8월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이 은평구와 맞붙어 있는 삼송역 일대에 문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은평구 일대는 수도권 서북부 쇼핑 메카로 자리잡는 것은 물론 주거환경개선효과와 편리한 교통환경까지 맞물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올 가을 새 아파트 공급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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