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액체설' 다룬 논문, 2017 이그노벨상 수상
노트펫
입력 2017-09-15 18:07 수정 2017-09-15 18:07
[노트펫] '고양이 액체설'의 진위 여부를 가린 논문이 2017 이그노벨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다수 언론은 '고양이의 유변학'이라는 제목으로 고양이가 고체임과 동시에 액체라는 주장을 펼친 프랑스 연구가 마크-앙투안 파르딘(Marc-Antoine Fardin)의 논문이 올해 이그노벨상의 물리학 부문을 수상했다고 15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논문은 어떤 형태의 용기든 자유자재로 몸을 집어 넣을 수 있는 고양이들의 기이한 능력을 근거로 삼았다. 고양이 특유의 놀라운 유연성으로 종종 농담 삼아 언급되는 '고양이 액체설'을 재치 있게 표현한 셈이다.
연구가는 인터넷에서 세면대나 유리잔 속에 들어 있는 고양이의 사진을 보고 논문에 대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학 공식을 이용해 어린 고양이들이 늙고 게으른 고양이보다 오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그노벨 상은 괴짜들의 엉뚱하지만 기발한 연구 혹은 아이디어에 수여하는 상으로 노벨상을 풍자해 만들어진 시상식이다. 일반적인 상식에 반하는, 터무니없고 황당한 과학적 아이디어라면 누구나 추천하고, 추천 받을 수 있다.
이그노벨상 측은 "처음엔 보는 이를 웃게 만들었다가, 다음엔 생각하게 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설명한다. 실제 노벨상 수상자뿐만이 아닌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이 상의 수상자가 훗날 실제 노벨상을 받기도 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는 시상식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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