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한민국 한자명인선발대회’ 내달 개최… 한자고수 실력대결 마당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9-15 17:24 수정 2017-09-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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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한자고수 실력대결인 ‘제2회 대한민국 한자명인선발대회’가 내달 28일 전국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한자명인선발대회는 국내 각계각층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자와 한자어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한자명인을 선발해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문학과 인성교육의 토대를 마련, 범국민적으로 한자쓰기 운동을 전파하는데 목적을 둔 행사다.

한자 실력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룬다는 의미도 있지만 다른 시험과 달리 옛날 과거시험 방식을 채택한 논술시험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5개의 주어진 주제 중 1개를 선택해 제공된 400자 원고지 3매에 1000자 내외로 논술을 작성한 후 10개의 경역에서 엄정한 심사가 이뤄진다. 부문별 시험 범위는 일반부의 경우 실용한자 3500자와 사자성어 500개로 구성됐고 학생부는 상용한자 1800자와 사자성어 250개다. 출제 문항 수는 일반부가 객관식 200문항, 주관식 200문항, 논술 1000자 내외이며 학생부는 객관식 100문항과 주관식 100문항, 논술 600자 내외다.

대한민국한자명인 선발기준은 부문별 출제문항 및 논술 점수를 합산해 총점 기준 81% 이상 득점자로 이들에게는 한자명인 인증서와 휴대용 한자명인 인증이 수여된다. 71~80% 득점자에게는 준한자명인 인증서가 제공된다. 특히 91% 이상 득점자 중 최고 득점자에게는 한자명인대상이 수여된다. 상금은 일반부 명인대상에게 100만 원, 학생부 명인대상에게는 장학금 50만 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박재성 조직위원장은 “한자명인선발대회는 옛날 과거시험 방식을 채택한 논술시험을 병행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각종 한자 급수검정시험의 높은 급수에 합격했더라도 이는 낱글자 위주의 단편적인 한자능력을 검정받은 것일 뿐으로 한자명인이 되려면 한자나 한자어의 기본 지식은 물론 논술을 통한 자기 의사표현을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열린 제1회 대한민국 한자명인선발대회를 통해 사람들의 한자에 대한 많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 대회가 대한민국 어휘력 증진에 한 획을 긋는 대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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