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자가도뇨 카테터로 신경인성 방광 환자의 ‘삶의 질’ 높여

박진혜기자

입력 2017-09-13 03:00 수정 2017-09-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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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멘토 배뇨장애 치료법, 자가도뇨
뇌신경-척수신경 손상 환자

배뇨 문제로 수신증-패혈증 위험

바드코리아, 실리콘 재질의 일회용

친수성 카테터 ‘Magic3’ 출시




척수 손상 환자는 대부분 삶을 휠체어에 의존하기 때문에 신체적 불편함은 물론이고 배뇨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로 인해 사회생활에도 제약이 따르고, 정서적 불안정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곤 한다. 이러한 환자를 위한 유용한 치료방법으로 ‘자가도뇨’가 있다.


배뇨장애 환자를 위한 간헐적 자가도뇨법


자가도뇨는 뇌신경이나 척수신경이 손상된 신경인성 방광 환자가 스스로 요도를 통해 방광 안에 카테터를 삽입해 소변을 배출하는 도뇨법이다. 다량의 소변이 방광 안에 머물게 될 경우 신장의 소변이 방광의 높은 압력으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수신증이 발생하고, 이차적으로 요로감염 발생과 함께 심한 경우 패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신장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간헐적 자가도뇨법은 배뇨장애 환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치료법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글로벌 의료기기사 바드의 한국법인 바드코리아는 이러한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의 자가도뇨에 필요한 실리콘 재질의 일회용 친수성 자가도뇨 카테터 ‘Magic3’의 출시를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편리함은 물론 요로감염 위험도 낮추는 카테터


Magic3는 간헐적 자가도뇨를 위한 일회용 실리콘 카테터로, 단단한 재질과 부드러운 재질이 혼합된 3중 구조의 구성이 특징이다. 카테터 바깥층을 매우 부드럽게 제작해 카테터와 요도가 만나는 공간에 편안함을 제공한다. 가운데 층은 단단하게 제작돼 카테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쪽 층은 부드러운 재질로 불필요한 힘을 들이지 않고 요도를 탐색해 환자 스스로 자신감 있는 사용이 가능하다.

Magic3는 남성용·여성용·소아용 각각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남성 전용 카테터 ‘Magic3 쿠데(Coud´e)’는 전립샘의 굴곡을 따라 편안하게 삽입이 가능하고, 바드만의 슈어 그립(Sure-Grip)을 통해 카테터 삽입 시 조절이 편리하고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성 전용 카테터 ‘Magic3 Go’는 하이드로젤 코팅의 카테터로, 수화상태로 포장돼 있어 물이나 윤활제가 필요 없다. 바드만의 클린 글라이드(CLEAN GLIDE) 기술을 통해 제품 개봉 시 제품 표면에 코팅된 액체가 외부로 튀는 것을 방지해 피부나 옷에 묻지 않도록 했다. 또한 인체공학적 전용 핸들을 통해 카테터 삽입이 용이하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실리콘 재질 특성상 접어 다닐 수 있어 외출 시 휴대가 편리하다.

조영삼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자가도뇨법은 방광에 많은 잔뇨가 남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고 신장 기능을 보존하게 해주는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며 “바드의 Magic3는 환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면서 불편감도 작고 감염 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에 요로감염으로 인한 환자 위험을 줄임과 동시에 요로감염 치료를 위해 발생하는 의료비 절감이라는 부수적인 장점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자가도뇨 카테터 요양급여 제도에서 개선이 시급한 부분이 많은데, Magic3 출시로 일회용 자가도뇨 카테터 시장 확대와 함께 제도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척수장애인에게 힘을 주는 캠페인도 실시


바드코리아는 Magic3 출시와 더불어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Yes, I Can’ 캠페인을 국내에서 론칭했다. 이 캠페인은 자가도뇨가 필요한 척수장애인들이 더욱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다. 하마리 바드코리아 대표는 “Magic3는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자가도뇨에 필요한 제품으로 환자 입장에서 사용이 편리하고, 조절이 쉽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Magic3 출시와 더불어 척수장애인들의 일상을 응원하는 ‘Yes I Can’ 캠페인을 통해 환자들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생활, 취미활동, 인간관계 등 평범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드코리아는 일회용 자가도뇨 카테터 구입 및 보험 환급 절차에 대한 도움을 주는 ‘매직케어’ 상담센터와 카카오톡 플러스 아이디 ‘매직케어’ 계정 서비스를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매직케어는 환자가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실시하고 처방전을 발급받은 뒤 상담을 통해 그 이후 진행되는 구매 및 보험급여 절차에 대한 도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Magic3는 10월 출시된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하마리 바드코리아 대표 인터뷰

“미국-유럽 이어 한국 론칭 치료 선택의 폭 넓어져”

Magic3의 국내시장 출시, 그 의미는?


Magic3는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론칭하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올 초부터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 환자에게 보험 급여가 확대됨에 따라 일회용 자가도뇨 카테터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데, 바드의 우수한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

‘Comfort(편안한 사용), Control(조절이 쉽고), Confident(자신감 있는 사용)’의 핵심 의미를 가진 Magic3는 해외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환자들에게도 치료방법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 다행이라 생각한다.


‘Yes, I Can’ 캠페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한다면?


이 캠페인은 후천성 척수장애인 환자들에게 사고 이전의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캠페인이다.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를 국내 환자들에게 많이 알리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편의를 증대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다.


바드코리아의 향후 목표는?

바드코리아는 2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향후 3∼5년간 같은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 증가는 물론이고 바드가 지닌 비즈니스 영역에서 세계 선두권을 선점하는 게 목표다. 목표체온치료와 생체검사(Biopsy) 영역에 이어 약물방출풍선카테터, 정맥카테터 분야에서도 마켓 리더로 자리하는 게 미션이고, 이를 통해 국내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드코리아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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